5시뉴스문다영

서울·부산 최장 열대야에 잠 못 드는 밤‥무더위 언제 꺾이나

입력 | 2024-08-16 16:56   수정 | 2024-08-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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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요즘 밤잠 편히 들기가 쉽지 않습니다.

밤낮 없는 역대급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부산은 지난 밤사이에, 서울은 오늘 밤이 지나면 역대 가장 긴 기간 열대야가 이어지는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일상이 되버린 밤더위, 언제까지 이어질지 문다영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늦은 밤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더위로 잠 못 드는 시민들이 나왔습니다.

[이도은]
″나와서 이렇게 맛있는 거 먹으면서 한강에 발 담그고 하니까 그래도 꽤 시원해진 것 같아요.″

살얼음 가득한 음료를 마시고 흐르는 물에 발을 담가 열기를 식힙니다.

10대 학생들은 물놀이장에서 좀처럼 나올 줄 모릅니다.

[심재용·공상윤·김시온]
″너무 시원해요. 진짜 나가기 싫어요. 살 것 같아요. 여기서 자고 싶어요.″

기상청에 따르면 제가 있는 여의도 지역의 온도는 현재 밤 11시 기준 30도에 육박합니다.

오늘까지 서울의 열대야는 연속 26일을 기록했습니다.

역대 가장 긴 서울 열대야 기록인 2018년 26일과 같습니다.

이번 주말까지 서울의 최저기온은 열대야 기준인 25도를 웃돌 것으로 보여 예보대로라면 오늘 밤부터 연일 열대야 최장 신기록을 쓸 전망입니다.

우리나라 여름철 더위는 8월 중순을 지나며 꺾이는 추세였지만 올해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윤익상/기상청 예보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습한 공기가 유입되었고 낮 동안 강한 일사로 오른 기온이 높은 습도로 인해 밤 사이 기온 하강을 저지하면서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달 말까지 열대야갸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C뉴스 문다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우 / 영상편집 : 이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