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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한
의료 위기 최고치 격상‥공공병원 진료 연장
입력 | 2024-02-23 09:31 수정 | 2024-02-2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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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본격화되면서, 정부가 조금 전 보건의료 위기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높였습니다.
서울대병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수한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정부가 오늘 아침 8시부터 보건의료 위기경보를 기존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상향 발령했습니다.
′심각′은 경보 4단계 중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현장을 떠나는 전공의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다음 달 3일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까지 예고된 만큼, 더 강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입니다.
′심각′ 경보에 따라 보건복지부 중심의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한덕수 총리 주재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됐고, 1시간 전부터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첫 중대본 회의가 진행됐습니다.
회의에서 정부는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함께하는 범정부 총력 대응 체계에 돌입하겠다며, 공공의료기관 가동수준을 최대치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시 의료원과 보건소, 공공병원의 평일 진료시간이 연장되며 주말 진료도 확대됩니다.
◀ 앵커 ▶
전국적으로 사직서를 낸 전공의의 숫자가 9천 명에 이르는데, 병원 현장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이곳 서울대병원 응급실의 가용 병상은 26개인데요.
′응급의료포털′을 보면 지금 모든 병상이 가동 중이고, 병상을 기다리는 환자도 12명인 것으로 나타납니다.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이곳 병원에서 비상대책상황실까지 꾸렸지만, 의료 차질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또 다른 대형병원인 삼성서울병원 역시 어제에 이어 오늘도 수술의 45% 이상을 연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어제 기준 전국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8천9백여 명인데요.
전공의의 4명 중 3명이 의료 현장을 떠나겠다고 의사를 밝힌 셈입니다.
의사단체들의 집회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서울시의사회의 집회에선, 의대 증원을 성폭행에 빗대 비판하는 등 막말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