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뉴스김재용

미국 "북한, 충돌 위험 키우는 행동 멈춰야"

입력 | 2024-10-16 09:37   수정 | 2024-10-16 09:37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북한이 어제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한 것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매우 비정상적 조치라며 강력히 규탄했는데요.

미 국무부도 공식 우려 입장을 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훨씬 더 많이 요구하겠다는 주장을 또 꺼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재용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북한이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일부를 폭파한 것에 대해, 국무부는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하고 있다며, 충돌 위험을 키우는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매슈 밀러/미국 국무부 대변인]
″우리는 동맹국인 대한민국과 긴밀히 협력해 북한의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북한이 긴장을 완화하고 분쟁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중단할 것을 계속 촉구합니다.″

대화와 외교의 장으로 복귀할 것도 요구했습니다.

또 북한이 러시아의 대 우크라이나 침공을 돕기 위해 병력을 보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우려한다″면서 ″사실이라면 북러 관계의 중대한 증진을 의미하는 것이자 러시아의 절박함이 켜졌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는 시카고에서 열린 경제 클럽 포럼에 참석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또 거론했습니다.

자신이 재임하고 있다면 한국이 연간 100억 달러, 우리돈 13조 원을 지불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국을 ′머니 머신′, 즉 현금인출기라고도 표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지금 제가 재임 중이라면 한국은 방위비로 연간 100억 달러를 지불했을 겁니다. 기꺼이 냈을 겁니다. 한국은 ′현금 인출기′입니다.″

트럼프가 거론한 연간 100억 달러는 한국이 2026년 이후 지불할 액수의 9배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현재 약 2만 8천5백 명 수준인 주한미군 규모를 또다시 4만 명이라고 잘못 표현했습니다.

실수인지 계산된 발언인지 명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사실관계를 부풀려 방위비 분담금을 더 요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