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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찬
[통일전망대] 박정천 복귀‥북한 군 인사 대거 약진
입력 | 2024-01-06 20:23 수정 | 2024-01-06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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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남한의 전 영토 평정′을 언급하며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이, 최근 군 고위간부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북한 군부에서 가장 호전적인 인물로 꼽히는 박정천이 군부 1인자로 복귀하고, 미사일 개발의 주역들이 핵심 요직에 올랐는데요.
북한의 의도는 뭔지 통일전망대에서 살펴봅니다.
최유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월 1일 방송된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 모습입니다.
주석단에 앉아있던 박정천 당시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죄인처럼 고개를 숙이더니 이내 자리에서 사라졌습니다.
[조선중앙TV/지난해 1월 보도]
″박정천 동지를 해임하고…″
이렇게 전격 해임됐던 박정천은 정확히 1년 뒤 같은 자리에 복귀했습니다.
[조선중앙TV/1월 1일 보도]
″박정천 동지를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보선했습니다.″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직은 2010년 김정은이 공식 후계자가 된 뒤 부여받은 첫 공식 직위로, 북한에선 김정은 일가를 제외한 군 인사가 오를 수 있는 최고 직책입니다.
박정천은 2019년 총참모장에 이어, 2020년에는 인민군 원수 계급장까지 달며 승승장구해왔습니다.
코로나 방역 실패 등의 이유로 강등되는 등의 부침을 겪었지만 이번에 다시 북한 군부 1인자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박정천은 북한 군부 인사들 중 가장 호전적인 인물로 평가됩니다.
2022년 11월엔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겨냥해 끔찍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 경고한 뒤, 곧바로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리기도 했던 만큼 향후 북한의 도발 강도가 더 거세질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연구위원]
″호전적인 방식으로 북한의 전술핵무기 또 재래식 무기를 섞어가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군사 행동을 했는데요. 박정천이 올해에도 전면에 등장해서 대남 또 대미 메시지 형태로 강력한 군사훈련작전 이런 것들을 진두지휘하거나…″
포병사령관 출신인 박정천을 중심으로 재래식 무기 개발과 실전 작전체계 구축을 병행해 전력을 더 강화할 거란 분석도 제기됩니다.
이번 인사에선 리병철과 함께 북한 미사일 4인방으로 꼽혀온 김정식과 장창하 전일호도 요직에 올랐고, 군수공업의 핵심 조춘룡 등 미국과 유엔의 제재를 받고 있는 인물들도 전진배치됐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연구위원]
″제재 명단에 올라 있는 사람들인데 아주 대놓고 핵심적인 군수공업과 핵심적인 미사일 개발에 있는 사람들을 대거 기용했다는 것은 아랑곳하지 않고 (핵 미사일을) 개발하겠다는 대외 메시지입니다.″
김위원장은 새해 벽두부터 당 비서에 오른 조춘룡을 대동해 ICBM 발사대 생산 공장 시찰에 나서는가 하면, 어제는 백령도와 연평도 북방 부대에서 서해상으로 해안포를 쏘아대는 등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군 관련 인사들의 약진과 함께 새해 한미를 겨냥한 북한의 도발적 군사행동은 한층 확대되고 거칠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MBC뉴스 최유찬입니다.
영상취재: 윤병순 / 영상편집: 김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