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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소정
'임윤찬·조성진' 앞다퉈 예매, 젊어진 클래식 객석
입력 | 2024-01-27 20:20 수정 | 2024-01-2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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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임윤찬, 조성진, 양인모.
세계적인 콩쿠르에서 우리나라 젊은 연주자들이 끊임없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죠.
그 효과 일까요?
클래식 공연장을 찾는 젊은 관객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공연업계도 반기고 있는데요.
임소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밀려드는 관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포토월 앞에는 공연 1시간 전부터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새 지휘봉을 잡게 된 세계적 지휘자 ′얍 판 츠베덴′의 취임 연주회인데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협연했습니다.
티켓 2천4백 장은 예매 1분 만에 이미 동이 난 상태였습니다.
[황상원·서다은]
″저희 둘 다 한 10분 전에 다 로그인 해놓고 (진짜 거의 못할 거라고 생각하고 시도했어요.)″
지난해 말 VIP석이 55만 원으로 책정된 조성진과 베를린 필하모닉 공연도 전체 2천1백여 석이 순식간에 매진됐습니다.
[문선영]
″조성진 씨가 쇼팽 콩쿠르 우승하고 나서부터 티켓팅이 어려워져서 저도 항상 긴장하면서 (예매해요).″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한 공연계 티켓 판매는 1조 2천6백억 원.
그 중 클래식 공연 매출은 8%, 1천억 원대에 이릅니다.
무엇보다 20~30대 젊은 관객층이 예매를 주도했습니다.
매진이 잇따르다 보니 피 튀기는 경쟁을 뜻하는 ′피케팅′, 연주 당일 취소표를 쟁취하는 ′취케팅′이란 말이 유행할 정도입니다.
표를 못 구한 관객들은 공연장 로비에서 모니터로 감상하는 일도 벌어집니다.
독보적 연주 실력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이른바 ′클래식계 아이돌′의 탄생이 객석의 분위기를 뒤바꾼 셈입니다.
[얍 판 츠베덴/서울시립교향악단 감독]
″재능 있는 많은 젊은 연주자들이 한국에서 폭발적으로 쏟아져 나왔는데요. 이런 연주자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부심을 느낄 것입니다.″
물론 일부 스타 연주자 쏠림 현상이 공연의 다양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공연 구독 서비스′나 연주 실황을 휴대전화로 전하는 디지털 서비스를 내놓는 등, 젊어진 클래식 관객을 겨냥한 공연업계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취재: 김준형, 남현택 / 영상편집: 조민우 / 사진제공: 서울시립교향악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