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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수
사과나 유감 표명 없이‥명품 가방 논란에 "매정하게 못 끊어"
입력 | 2024-02-08 19:49 수정 | 2024-02-08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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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KBS와 녹화한 대담 프로그램이 어젯밤 방송됐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가방을 받은 것에 대통령이 무슨 말을, 어느 정도 수위로 할 것인가에 관심이 쏠렸는데요.
윤대통령은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문제라면 문제고, 좀 아쉽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말했습니다.
제2부속실 설치는 검토는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냐는 질문에, 윤석열 대통령은 명품 가방을 들고 온 사람이 친분을 이야기하면서 자꾸 오겠다고 한 걸 막기 어려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명품 가방에 대한 언급은 작년 11월 동영상 공개 이후 두 달 만에 처음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이 어느 누구한테도 이렇게 박절하게 대하기는 참 어렵습니다.″
다만 김 여사가 명품 가방을 받은 사실에 대해선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인정에 치우쳐 그런 결과가 생겼다며 아쉽다는 말로 정리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매정하게 좀 끊지 못한 것이 좀 문제라면 문제고 좀 아쉽지 않았나 생각이 되는데…″
윤 대통령은 선거를 앞두고 1년 전 영상을 공개한 것 자체가 정치공작이라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정치공작이라고 봐야죠. 그러나 아까도 제가 말씀을 드렸지만 ′정치공작이다′라고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 안 하게 조금 더 분명하게 선을 그어서…″
거듭되는 김 여사 관련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말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친인척 등을 감찰하는 특별감찰관은 국회가 선정을 해와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제2부속실 설치는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효용성에 대해선 스스로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사실상 통보하고 밀고 들어오는 건데 그거를 박절하게 막지 못한다면, 제2부속실이 있어도 만날 수밖에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번 대통령 대담에서 국민들이 주목한 건, 김 여사가 받은 가방과 관련한 대통령의 발언 수위였습니다.
일각에선 불법 혐의를 제기하며 수사 필요성까지 거론하는 사안이지만, 대통령은 직접 유감을 표명하거나 사과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명품 가방과 관련한 질문은 대통령 부부의 다툼 여부로 마무리됐습니다.
[박장범/KBS 앵커]
″이 이슈 가지고 부부싸움 하셨어요?″
[윤석열 대통령]
″전혀 안 했습니다. <그렇습니까?>″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취재 : 황상욱 / 영상편집 : 윤치영 / 화면제공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