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신재웅

개혁신당 이낙연·이준석, 주도권 갈등 끝 11일 만에 결별

입력 | 2024-02-20 19:59   수정 | 2024-02-2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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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총선을 50일 앞둔 오늘 정치권 곳곳에서 파열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먼저 거대 양당의 전직 대표들이 손을 잡았던 제3지대 통합 신당이 불과 11일 만에 파국을 맞았는데요.

통합 당시부터 우려가 나왔던 이낙연, 이준석, 두 공동 대표의 주도권 다툼이 화근이 됐습니다.

신재웅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이낙연 공동대표는 부실한 통합 결정이 부끄러운 결말을 낳았다며 결별을 공식 통보했습니다.

[이낙연/새로운미래 대표]
″낙인과 혐오와 배제의 정치가 답습됐습니다. 그런 정치를 극복하려던 우리의 꿈이 짓밟혔습니다.″

앞서 민주당을 탈당할 때와 비슷한 이유였습니다.

또 다른 공동대표였던 이준석 대표도 바로 이어 결별에 도장을 찍었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대표]
″할 말이야 많지만 애초에 각자 주장과 해석이 엇갈리는 모습이 국민들이 보시기에는 눈살 찌푸려지는 일일 것입니다.″

지난 설 연휴 직전 새로운 미래, 원칙과상식, 새로운선택, 개혁신당 네 개 세력이 합당을 선언했지만 열하루 만에 분리됐습니다.

[이낙연/새로운미래 대표(지난 13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30석은 넘어야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30석이요?> 네. (전체 의석의) 10분의 1인데요, 그래야 양당의 횡포를 막을 수 있을 거예요.″

선명한 야당이 되겠다며 포부를 내세웠지만 통합하기엔 간극이 너무 컸습니다.

정치적 배경이 다른 곳에서 출발한 한계와 함께 선거 대비와 정책 추진 과정에서 주도권 다툼은 예고된 한계였습니다.

[천하람/개혁신당 전 최고위원(전북CBS ′노컷뉴스 전북의 오늘′)]
″여러 정책들을 저희가 준비를 했는데 거기에 대해서 조금 결론을 빨리빨리 내지 못하고… 그러다 보니까 좀 시원하게 정책 발표가 이뤄지지 못했고요.″

[박원석/새로운미래 책임위원(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국민도 속고 저도 속은 겁니다. 윤핵관이, 윤 대통령이 이준석을 두들겨 패서 내쫓았던 논리를 여기 와서 지금 이준석이 하고 있는 겁니다.″

결별을 예고한 어제부터 이틀 연속으로 개혁신당은 그동안 쉬었던 정책발표를 이어갔습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공천관리위원장 등의 역할을 부여해 조만간 공식 영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는 오늘 바로 당원들과의 대화를 시작하며 결속을 강화했습니다.

세력 확장을 위해 민주당 내 공천 갈등 상황도 주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취재: 구본원 / 영상편집: 김현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