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정우

'명문정당' 흔들리나‥이재명 "탈당은 자유"

입력 | 2024-02-28 19:50   수정 | 2024-02-28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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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공천 결과에 대한 반발, 또 그 반발에 대한 비판이 날카롭게 오갑니다.

민주당의 단합을 강조한 말인 ′명문정당′이 흔들린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경선여론조사기관 선정에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탈당은 자유라며 이른바 비명학살 주장은 왜곡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4일, 이재명 대표를 만난 문재인 전 대통령은 두 사람의 이름에서 한 글자를 딴 ′명문정당′을 언급하며 단합을 당부했습니다.

자신을 공천해야 한다는 근거로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통합을 부각시키는 것도 여기에 기대고 있습니다.

[임혁백/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 (지난 6일)]
″본의 아니게 윤석열 검찰 정권의 탄생에 원인을 제공하신 분들 역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꺼내든 ′윤석열 정부 탄생 책임론′은 이른바 친명과 친문의 갈등을 부각시켰습니다.

[김우영/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 (친이재명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86세대들이 실제 대한민국의 구조 개혁에 얼마나 열심히 했는가…″

[윤영찬/더불어민주당 의원 (친문재인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라이벌 자체의 싹을 아예 잘라버리겠다라는 생각이 아닌가…″

공천관리위원장의 이런 발언으로 인해 임 전 실장의 공천 여부는 주목도가 높아져 문·명 갈등의 지표가 되버렸습니다.

거취는 나중에 밝히겠다면서 당의 결정에 불복한 파열음과 함께, 여론조사 논란도 파장이 남아 있습니다.

공천 과정에서 사퇴한 당 선관위원장이 ″문제의 여론조사기관이 뒤늦게 추가되는 과정에 외부 개입이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이후 경선 결과에 대한 불복 시비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선관위의 업무방해도 있을 수가 있고 또 선거운동에 대한 어떤 불법성 시비도 있을 수가 있어요.″

이재명 대표는 ″누가 경쟁력이 있는지 반복적으로 해 온 정당의 일상적 활동″이라며, ″오해와 과장″이라고 했습니다.

″변화에는 소리가 날 수 밖에 없다″면서 ″반발과 항의는 당연하다″는 입장과 함께 ″국민 눈높이에 맞는 선수 선발이 필요하다″고도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입당도 자유고 탈당도 자유입니다…경기를 하다가 질 것 같으니까 경기 안 하겠다 이런 거 별로 그렇게 국민들 보시기에 아름답지 않을 것입니다.″

공천이 끝나고 본격 선거전이 되면 정권 심판론이 다시 부각될 거라는 게 이 대표와 당 주류의 판단입니다.

고민정 최고위원이 사퇴한 뒤 처음 열린 당 회의에서 정청래 최고위원은 ″친노·친문은 되고 친명은 안 되냐″며 ″이재명이 시대정신″이라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 영상편집: 우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