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임현주

삼겹살 AI가 선별‥'비곗덩어리'와의 전쟁

입력 | 2024-02-28 20:27   수정 | 2024-02-28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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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3월 3일, 이른바 ′삼겹살데이′를 앞두고 삼겹살 할인 행사가 곧 시작이 되는데요.

지난해 ′행사 상품을 샀더니 비곗덩어리만 잔뜩 왔다′, 이런 소비자 불만이 빗발치면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다고 합니다.

업체들이 AI 기술을 적용해서 비곗덩어리를 걸러낸다고 하는데요.

임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절반 이상이 하얀색으로 뒤덮인 삼겹살.

붉은 살코기는 거의 볼 수 없는 ′비곗살 덩어리′도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삼겹살데이에 구매한 행사제품을 뜯어보니 이런 ′비곗덩어리′만 왔다는 불만이 빗발쳤습니다.

내일부터 삼겹살데이 할인행사가 시작되는데 또 비곗덩어리에 속는건 아닌지 불안합니다.

[오정화/경기도 화성시]
(고기를 샀다가 낭패 보신 적 있으세요?)
″좀 지방이 있어서 이렇게 구울 때 지방이 많이 나와요.″

[이성훈/대전 동구]
″삼겹살 살 때 요즘 보면 지방이 많은 부분들이 좀 많아서 살 때 좀 그런 부분을 피하게 좀 기피하게 되더라고요.″

업계에선 이런 소비자 불신을 감안해, 올해부턴 삼겹살의 옆 단면을 볼 수 있게 포장했습니다.

비계가 얼마나 많은지, 한눈에 보여주는 겁니다.

비계량을 판정하는데 AI기술까지 동원됐습니다.

삼겹살을 분류하는 단계에서 인공지능이 탑재된 기계가 지방층이 많은 부위를 걸러내는 방식입니다.

[강창수/롯데마트 축산팀 상품기획자]
″보시는 것처럼 삼겹살에서 지방 비율이 과도한 경우 고객들에게 판매되지 않도록 AI가 선발하는 시스템입니다.″

정부는 지난해, 삼겹살의 경우엔 1cm, 오겹살은 1.5cm 이내로 지방층을 유지해 판매하라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었습니다.

롯데마트와 이마트, SSG.COM은 삼겹살데이에 맞춰, 최대 50%의 삼겹살 할인 행사를 진행합니다.

유통업체들은 지방층이 과도한 삼겹살이 판매됐을 경우 소비자 요청이 있으면 교환이나 환불을 해주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임현주입니다.

영상취재: 나경운 / 영상편집: 김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