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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인
거리로 나선 의사들‥"의대 증원 원점에서 재검토하라"
입력 | 2024-03-03 19:59 수정 | 2024-03-0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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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공의들이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한 지 오늘로 2주째입니다.
끝내 병원으로 돌아오지 않은 전공의들에 대해 정부가 처분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한 시점은 당장 내일이죠.
전국의 의사들은 오늘 거리로 나와 의대 증원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정부가 의사들을 탄압하려 든다면 강력한 국민적 저항에 부딪히고 말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먼저 김지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유 없는 의료탄압 의료계도 국민이다!″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의사들이 여의도 여의대로의 4개 차로를 500미터가량 가득 채웠습니다.
각 지역별 의사협회 회원은 물론 전공의와 의대생, 의대생의 학부모까지 주최 측 추산 4만 명이 모였습니다.
이들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의대 정원 2천 명 증원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 불편과 불안을 해소하려면 전공의를 포함한 의협 비대위와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택우/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
″28차례 정책 협의 사실을 주장하다 느닷없이 대표성을 문제 삼는 정부는 말 그대로 의사를 우롱하고 있습니다.″
또 의사들의 노력을 무시하고 탄압하려 든다면 강력한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집회에 참석한 전공의들은 자신들을 이끄는 구심점이 따로 없다며 사직 결정은 모두 개인 의사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부의 필수 의료 패키지에 대해서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산부인과 봉직의/경북 포항 (음성변조)]
″돈이 돼서 분만을 하고 있는 게 아니라 해야 되니까 하고 있는 건데, 비급여까지 때려버리면 사실은 우리도 죽는다…이게 진짜로 생각을 하고 만든 정책일까요?″
의사협회 비대위는 구체적인 향후 투쟁계획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정부의 대응에 따라 맞대응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주수호/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정부가 우리 의사들을 계속 몰아붙인다고 해서 현재 우리가 생각한 길의 경로 이탈은 없을 것입니다.″
정부와 의사들의 강대강 대치가 계속되는 가운데 녹색정의당과 보건의료노조는 국민 생명이 먼저라며 의사들에게 당장 조건 없이 복귀하라고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영상취재: 나경운 / 영상편집: 허유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