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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림
후쿠시마 사고 13년‥올해엔 '7차례' 방류
입력 | 2024-03-11 20:33 수정 | 2024-03-11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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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능 유출 사고가 발생한 지 오늘로 13년이 됐습니다.
지난해 세 차례에 걸쳐서 방사능 오염수를 방류한 도쿄전력은 올해는 일곱 차례 오염수를 추가로 방류할 계획인데요.
방사능 물질이 먼저 도착하는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 오유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2011년 규모 9.0의 대지진이 일본을 강타하며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능이 누출됐습니다.
원자로가 녹아내린 최악의 원전 사고였습니다.
[일본 방송(2011년 3월)]
″1년 동안 방출될 양의 방사능이 한 시간 만에 누출됐습니다.″
원자로를 식히는 데 투입된 바닷물만 130여만 톤, 올림픽 수영장 500개를 채울 수 있는 용량입니다.
점점 늘어나는 저장 탱크를 더 이상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한 일본의 선택은 방류였습니다.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 설치된 방사선 감시소.
후쿠시마 원전에서 누출된 방사능 물질이 가장 먼저 도착하는 곳으로 원전 사고 이듬해 설치됐습니다.
지난 7일 측정된 방사능값은 0.071마이크로시버트, 정상치입니다.
[송명한/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책임연구원]
″특이사항이 확인됐을 때에는 사전에 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아주 지리적으로 중요한 요충지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방류된 오염수가 태평양을 돌아, 우리 해역에 도착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10년.
제주 해역 바닷물과, 음용수로 사용되는 ′염지하수′ 시료의 핵종 농도 역시 10여 년 전과 큰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정만희/제주지방방사능측정소장]
″식품 공정에 따른 이제 방사능 기준이 있는데 그 기준 대비 20%나 30% 정도밖에 안 됩니다.″
문제는 앞으로 예정된 방류량과 농도입니다.
7천8백 톤 1차 방류를 시작으로 지난해에만 3차례, 다핵종제거설비, ALPS를 거친 오염수 2만 3천 톤이 방류됐습니다.
가장 낮은 농도지만 아직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방사능 물질 ′삼중수소′가 포함된 오염수입니다.
올해는 7차례, 횟수가 두 배 이상 늘었고 오염 정도도 강합니다.
지난달 28일 4차 방류된 오염수에는 지난해 오염수보다 높은 1.4 테라베크렐의 삼중수소가 포함됐습니다.
일본은 매년 7차례씩 28년 동안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보내, 오는 2051년 오염수 방류를 끝마칠 계획입니다.
MBC뉴스 오유림입니다.
영상취재: 나경운 / 영상편집: 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