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유서영

2천 명 증원, 배분 작업 착수‥교수 사직 움직임 확산

입력 | 2024-03-15 19:54   수정 | 2024-03-15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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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의대 정원을 대학별로 어떻게 나눌지 논의할 정부의 배정위원회가 오늘 비밀리에 첫 회의를 열었습니다.

배정위원회가 열렸다는 건, 2천 명 증원을 그대로 밀어붙이겠다는 의미이기도 한데요.

집단 사직에 참여한다는 인원이 계속 늘고 있는 의대 교수들은 정부에 거듭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유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여의도의 한 건물, 정장 차림의 사람들이 회의실로 들어갑니다.

″저희 비공개인데요. 말씀드릴 수 없어요.″

의대 증원 ′2천 명′을 어떻게 나눌지 논의하는 배정심사위원회가 처음 열렸습니다.

회의 장소와 시간은 물론 심사위원까지 모두 비공개, 깜깜이 배정이라는 비판이 나왔지만 정부는 공정한 배분을 위해 회의를 극비에 부쳤다고 해명했습니다.

의대 교수들의 반발은 거세지고 있습니다.

오늘 밤, 전국 24개 대학의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모입니다.

사직서 제출 여부, 시기에 대한 입장을 최종 결정하기 위해서입니다.

서울대와 가톨릭대, 원광대, 경상국립대 등 여러 대학들이 이미 ′사직서 제출′을 자체 결의한 상황, 이어 아주대와 강원대 등에서도 다수의 교수들이 사직에 동의했습니다.

가톨릭대 비상대책위는 입장문을 내고, 사직은 물론 응급을 제외한 수술과 입원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의대 교수들은 정부에 위압적인 태도를 버리고, 대화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원광대 의대 비대위 관계자 (음성변조)]
″교수님들 생각은 사직서는 정말 마지막 수단이고 저희들은 끝까지 어쨌든 환자 옆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지금도 크거든요.″

교수들의 집단 사직 우려에 정부는 응급상황에 대비한 대책을 내놨습니다.

권역별 응급의료센터에서 경증 환자들을 1,2차 병원으로 이송하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환자 이송에 필요한 인건비와 구급차 비용을 정부가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또, 사직서를 낸 뒤 다른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전공의들을 일부 확인했다며, 징계나 처벌이 가능하다고 경고했습니다.

MBC뉴스 유서영입니다.

영상취재 : 장영근 / 영상편집 : 고무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