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현영준

후쿠시마에서 또‥규모 5.8 강진으로 오염수 방류 긴급 중지

입력 | 2024-03-15 19:58   수정 | 2024-03-1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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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새벽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해서 오염수 방류가 긴급 중단이 됐습니다.

지난해 8월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이후, 지진 때문에 방류가 중단된 건 처음 있는 일인데요.

도쿄에서 현영준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새벽 후쿠시마현에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편의점 진열대의 물건이 떨어질 정도였고 약 250km 거리의 도쿄에서도 수초간 진동이 이어졌습니다.

쓰나미나 건물 붕괴 등 큰 피해는 없었지만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즉각 중단했습니다.

[도쿄전력 담당자]
″오염수 처리 관계 설비에 대해선 미리 정해진 절차에 따라 운전을 정지하고 순찰을 했습니다.″

오염수 방류 규정에, 후쿠시마 원전 주변 4개 마을에서 진도 5 약 이상의 지진이 관측될 경우 방류를 멈추도록 돼 있기 때문입니다.

도쿄전력은 곧바로 방사능 누출 여부와 핵연료 냉각수, 오염수 처리 설비 등에 이상이 있는지 순찰을 실시했고, 점검 결과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오늘 오후 3시 50분부터 오염수 방류를 재개했습니다.

그러나 후쿠시마에선 이틀 전에도 규모 4.7의 지진이 발생했고 기상청도 앞으로 일주일간 지진에 주의해달라고 밝혀 아직 안심하긴 이릅니다.

도쿄전력이 작년 8월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이후 지진으로 인해 방류가 중단된 건 처음입니다.

이달 들어 후쿠시마현과 지바현 등 일본 태평양 연안을 따라 크고 작은 지진이 수십 차례 잇따르고 있습니다.

새해 첫날부터 노토반도 대지진을 겪은 터라 일본 국민들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현영준입니다.

영상취재: 이장식, 김진호 (도쿄) / 영상편집: 박병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