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왕종명

참다 못한 미국‥이스라엘에 '네타냐후 교체' 촉구

입력 | 2024-03-15 20:03   수정 | 2024-03-15 20:04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이렇게 가자지구에서 민간인들의 희생이 계속되면서 이스라엘의 최대 후원자였던 미국 정부의 입장 변화도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를 노골적으로 비난한 데 이어서, 민주당의 상원 원내대표가 네타냐후 총리의 교체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미국 정부는 이번 주부터 시작한 이슬람의 금식성월, 라마단에 맞춰 40일 동안의 휴전을 기대해 왔습니다.

하지만 끊이지 않는 민간인 희생에 하마스가 분노하면서 휴전은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전에 없는 강도로 네타냐후 총리를 비난한 게 바로 이 시점입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지난 10일)]
″그는 나머지 나라가 이스라엘이 표방하는 것을 반대하게 만들어 이스라엘을 돕기보다 해치고 있습니다. 큰 실수라고 생각합니다.″

나흘 뒤, 여당인 민주당의 상원 1인자가 나서 네타냐후 총리의 교체를 공개 요구했습니다.

유대인인 척 슈머 원내 대표는 네타냐후 연립 정부를 극우로 규정한 뒤 이스라엘의 국익보다 자신의 정치적 생존을 우선시한다면서 해법은 선거를 통한 내각 교체라고 주장했습니다.

[척 슈머/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나는 이스라엘의 미래에 대한 건전하고 개방적인 의사 결정 과정을 가능하게 하는 유일한 방법은 새로운 선거라고 믿습니다.″

특히 극우 정부가 권력을 계속 유지한다면 미국이 이스라엘 국정에 직접 개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동시에 국무부는 팔레스타인 주민을 공격한 책임을 물어 이스라엘 단체 2곳과 개인 3명을 추가로 제재했습니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휴전 촉구 결의안을 세 번이나 거부했던 미국이 ″지속적인 휴전을 위한 국제적 노력을 지지한다″는 초안을 마련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습니다.

경선 과정에서 지지층 이탈이 얼마나 심각한지 확인한 바이든 대통령으로선 대선을 8개월 앞두고 ′대 이스라엘 정책′의 출구를 고민할 수밖에 없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영상취재: 김태효(워싱턴) / 영상편집: 박천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