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유나

부산 시내버스, 차량 연쇄 충돌해 10명 중경상

입력 | 2024-03-24 20:09   수정 | 2024-03-2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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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아침 부산의 한 교차로에서 달리던 시내버스가 택시를 들이받은 뒤 잇따라 화물차와 승용차까지 충돌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화물차 운전자 등 10명이 중경상을 입었는데,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제동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김유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부산 양정동의 왕복 6차로 도로를 달리고 있는 31번 시내버스의 블랙박스 화면입니다.

정지신호로 바뀌었는데도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3차로로 휙 틀더니 멈춰있던 택시와 충돌합니다.

그래도 멈추지 못한 버스는 택시를 밀어버리고 내달립니다.

곧이어 신호대기 중인 차들이 나타나자, 버스는 급하게 차 없는 반대편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교차로 한복판에서 화물차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버스 승객 (음성변조)]
″갑자기 기사 선생님이 막 비명을 지르는 거예요. ′조정 안 된다, 안 된다′ 하면서 차가 지금 지그재그로 막 날뛰니 일단 뭐든지 잡으라고 한 거예요.″

죽 밀려난 화물차는 승용차와 또 한 번 부딪힙니다.

택시와 1차 추돌한 버스는 300m를 더 달려와 이곳에서 승용차 등 2대를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습니다.

이 사고로 화물차에 타고 있던 60대 운전자 등 2명이 중상을 입었고, 택시 운전자와 버스 승객 등 8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다만 인도에 보행자가 없어 추가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목격자]
″속도가 한 60km 이상 정도 되겠던데요 보니까. 신호 받아서 트럭이 오는 상황이었고 오는 상황에서 버스가 신호를 무시하고…″

사고가 난 시내버스는 지난 2022년에 출고된 전기차였습니다.

경찰은 버스기사가 사고 당시 제동장치가 말을 듣지 않았다고 진술함에 따라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영상취재: 이석현 (부산) / 영상제공: 부산소방본부·부산경찰청, 부산버스운송사업조합, 김용태·송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