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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영
'청년'은 몇 살까지?‥지역마다 제각각인 청년 기준
입력 | 2024-03-26 20:36 수정 | 2024-03-26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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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여러분은 몇 살까지를 청년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국어사전을 보면 ′신체적 그리고 정신적으로 힘이 넘치는 시기의 사람′을 ′청년′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청년을 규정하는 나이대는 지자체들마다 천차만별이죠.
고령화 시대에 맞춰서 청년의 범위를 조정하자는 요구가 높아지면서 관련 공청회까지 열렸습니다.
조수영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전북지역 14개 시군의 청년정책 담당자들이 총출동했습니다.
청년인구를 늘리는 인구대책을 마련할 때 몇 살까지를 청년으로 규정해야 할지 논의해 보자는 겁니다.
[김한섭/전북자치도 청년정책팀장]
″청년의 취업이라든가 결혼 시기, 이런 것들이 지연돼서 청년의 사회적 위치와 역할이 변화함과 동시에…″
청년 나이는 지역별로 자율적으로 정하고 있어 천차만별입니다.
우선 정부가 청년기본법에서 정한 청년은 만 19세부터 34세까지.
그런데 전북 자치도가 조례로 정한 청년은 이보다 5살이 더 많습니다.
고령화된 지자체는 상대적으로 범위가 더 넓은데, 장수군의 경우 만 15세부터 49세까지를 모두 청년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실제 인구 유입은 없는 가운데 청년 범위만 확대한 결과였습니다.
[임중현/장수군 청년미래팀]
″39세였다가 20년도에 49세로 올렸어요. 그러면서 실질적으로 포섭된 인구가 9%나 늘어났어요.″
공청회에서는 청년 연령 상한을 일괄적으로 올리자는 의견이 제시됐지만, 입장은 나뉘었습니다.
고령화 추세를 반영해 청년 연령을 다 같이 높여도 좋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권정이/완주군 청년정책팀장]
″완주군도 45세로 됐으니까, (다른) 시·군도 어느 정도는 같이 가야 안정적으로 사업이 펼쳐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청년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지자체는 예산의 한계를 거론하며 난색을 보였습니다.
[김명숙/전주시 청년정책팀장]
″연령을 확대해도 저희가 혜택을 줄 수 있는 그런 게 조금 부족하고… 상향을 하다 보면 저희 시 입장에서는 또 다른 민원이…″
청년연령이 상향되면 정책 수혜 대상은 늘겠지만, 실질적 지원이 필요한 사회초년생에게는 지원의 집중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고령화가 가져온 청년 인구 소멸 문제가 이젠 모두가 고민해야 할 과제가 됐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