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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하늘
국민의미래 박충권 "ICBM 연구하다 건넌 두만강‥그만큼 큰 사회격차 해소"
입력 | 2024-04-02 20:39 수정 | 2024-04-02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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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엔 총선을 앞두고 비례대표 후보를 통해서 각 당의 정책을 들여다 보는 순서인데요.
오늘은 북한에서 ICBM 관련 기술을 연구하다가 탈북을 한 박충권 후보를 만나봤습니다.
손하늘 기자의 보도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차가운 바다에서 생을 마감한 46용사의 얼굴들 앞에 한 청년이 꽃을 내려놓습니다.
천안함 피격 14주기를 맞아 찾은 백령도에서 박충권 박사의 소감은 죄송함입니다.
[박충권/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
″실제 북한에서 무기 개발 분야에 있었고, 그 분야에서 종사했던 한 사람으로서 참 죄스러운‥″
2006년 장거리로켓 대포동 2호를 시작으로 북한의 대륙간 탄도 미사일, ICBM 발사가 잦아졌습니다.
북한이 과시하는 미사일 개발에서 박 박사는 극한의 환경에서 첨단 무기가 작동하는 핵심 기술을 연구했습니다.
[박충권/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
″모든 학과를 합치면 ICBM이 하나 나온다라고 보시면 되고요. 극한 환경에서 작동하는 윤활유, 부동액 그런 걸 개발하는 일을 했었습니다.″
박 박사는 지난 2009년 두만강을 건넜습니다.
중국 옌지와 단둥을 거쳐 배를 타고 인천항으로 입국했습니다.
[박충권/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
″아직도 얼음이 있었어요. 너무 추웠는데 이 강을 건너고 나서 거의 끝에쯤 다다랐을 때는 몸이 굳어서, 하반신이 굳어서‥″
탈북 8년 만에 서울대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대제철 책임연구원이라는 명찰을 달았습니다.
청년 공학도는 더 안전한 자동차를 개발하다가,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2번으로 영입됐습니다.
[이철규/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 (지난해 12월)]
″대한민국에 정착한 북한이탈 주민들의 새로운 롤모델로, 북한 인권 개선과 대한민국 공학 발전에 큰 역할을 하실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난 21대 국회에서는 태영호·지성호, 탈북민 두 명이 국민의힘에 영입돼 의원을 지냈습니다.
중국의 탈북민 강제북송 중단 촉구 결의안을 발의해 통과시켰고, 북한인권재단 설립 운동도 했습니다.
지난 정부의 남북화해 무드가 북한의 핵무력 개발 기회가 됐다고 생각하는 박 후보는, 지금 가장 시급한 과제가 국방력과 안보 강화라고 주장합니다.
[박충권/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
″얼마 전에는 또 간첩단도 이제 적발되는 사건들이 있지 않았습니까? 저는 ′철 지난 이념 논쟁이고 색깔론이다′라고 보지 않습니다.″
박 후보는 탈북민이자 공학자, 산업현장 종사자, 30대 청년입니다.
우리 사회 누적 탈북민은 3만 4천 명, 이미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 등으로 분화돼있는 이들 또한 박 후보가 대변할 시민들입니다.
[박충권/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
″안녕하세요. 국민의미래입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전효석 / 영상편집: 장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