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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
새마을금고·금감원 "양문석 딸 대출 위법"‥"금감원의 관권 선거" 반발
입력 | 2024-04-04 20:14 수정 | 2024-04-0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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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민주당 양문석 후보의 딸이 받은 사업자 대출 과정을 조사해 온 새마을금고 중앙회와 금융감독원이 대출 과정에 ″위법·부당 혐의가 발견됐다″는 중간 검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민주당은 금융감독원이 선거를 앞두고 관권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금융감독원이 조사에 합류한 지 하루 만에,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대출 과정에 위법 행위가 있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승권/새마을금고중앙회 검사감독2본부장]
″개인사업자 대출의 용도 외 유용, 허위 증빙 제출, 부실 여신 심사 등 위법 부당 혐의가 발견되었습니다.″
민주당 양문석 후보의 딸이 받은 11억 원의 사업자 대출은 사업 용도로만 쓰여야 하지만, 5억 8천만 원은 다른 대출 상환에 사용됐고, 남은 돈은 어머니 계좌에 입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양 후보의 딸은 대출 석 달 뒤 검증을 위해 새마을금고에 ′제품거래 명세표′, 즉 5곳의 구매 영수증을 제출했습니다.
국세청 조회 결과 ″2곳은 사업자 등록이 확인되지 않았고 1곳은 대출 이전에 이미 폐업한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검사 결과를 수사 기관에 통보하기로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양 후보의 사퇴를 거듭 요구했고,
[한동훈/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서울 송파)]
″사기 드러났습니다. 여러분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 돼서 여러분의 미래를 망치겠다고 듭니다. 그걸 두고봐야 되겠습니까.″
민주당은 양 후보의 거취에 대해선 언급을 피하면서 ″선거를 앞두고 금감원이 관권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한병도/더불어민주당 전략본부장]
″총선 전에 입장까지 내겠다고 이렇게 서두르는 거 보면 총선을 앞두고 좀 네거티브(부정적) 공세에 금감원이 관여 하는 것 아닌가라고 저희들은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거예요.″
금감원 관계자는 ″사회적 논란이 큰 부분에 대해 불확실성을 조기에 해소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이라면서도 ″개별 금고에 대한 검사 결과를 발표한 적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새마을금고에 대한 직접적 감독 권한이 없는 금감원이 선제적으로 공동 조사에 참여하고, 조사 하루 만에 중간 결과를 공개한 건 이례적입니다.
양문석 후보는 ″잘못한 게 있다″며 거듭 사과했지만 ″윤석열 정권 종식의 깃발이 되겠다″며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영상취재: 구본원 이지호 / 영상편집: 정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