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강연섭

모레 '2주년 회견'‥이번에 불통 이미지 벗을까?

입력 | 2024-05-07 19:59   수정 | 2024-05-07 20:06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오늘도 윤석열 대통령은 직접 브리핑을 하면서 즉석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는데요.

대통령실은 모레로 예정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도 가능한 모든 주제에 대해, 최대한 많은 질문을 받겠다고 했습니다.

강연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이 또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신임 민정수석을 직접 소개한 뒤 이번에는 질문을 먼저 받겠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저한테 질문하실 거 있으면 제가, 신임 수석하고 얘기하기 전에 한두 가지 질문을 받겠습니다.″

대통령실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소통 강화를 보여준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모레로 예정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도 가능한 모든 주제에 대해 최대한 많은 질의를 받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얼마나 소통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오늘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질문 2개를 받았습니다.

첫 질문에는 1분 48초, 두 번째 질문에는 1분 25초 동안 답변했습니다.

최대한 많은 질문을 받을 경우, 1시간 동안 서른 개 가까운 질문과 답변이 오갈 것으로 보입니다.

자칫 질문 개수만 많고 깊이 없는 답변만 내놓을 수 있는 겁니다.

재작년 8월 ′취임 100일′ 첫 기자회견에서도 민감한 질문에는 원론적 답변만 내놨다는 비판이 일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2022년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
Q. 국정지지율 하락 원인 3가지?
″조직과 정책과 이런 과제들이 작동되고 구현되는 과정에 어떠한 문제가 있는지, 소통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를 면밀하게 짚어나갈 생각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만 할 게 아니라 국민들이 듣고 싶은 말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유승민/전 국회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4월 초에) 의대 정원 문제나 (2월에) 디올백 갖고 이야기했을 때 국민들께서 ′야, 이거 뭐 고구마 몇 개 먹고 물 안 마신 것 같은…′ 그런 느낌 받았잖아요. 그런 걸 좀 깨부수는 좀 그런 파격을 보이시고 철저한 자기 반성과 사과…″

기자회견을 한다는 게 뉴스가 되는 건은 분명 비정상적 상황입니다.

그러기에 채상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과 김건희 여사 특검 등 민감한 질문에 대한 대통령의 답변이, 변화 의지를 보여줄 잣대가 될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영상취재: 고헌주 / 영상편집: 장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