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유주성

은행 강도 잡고 보니 '전직 경비보안 업체' 직원

입력 | 2024-05-07 20:03   수정 | 2024-05-0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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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경비업체 직원을 제압하고 현금인출기 열쇠를 빼앗아 1천900만 원을 꺼내 달아났던 괴한이 하루 만에 붙잡혔습니다.

알고 보니 이 남성은 해당 은행의 경비를 담당하는 보안업체에서 일했던 전 직원이었습니다.

유주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현금인출기를 관리하는 사무실.

후드를 눌러쓴 괴한이 출입문의 열쇠 구멍을 잠시 살피더니, 금세 열쇠 꾸러미에서 딱 맞는 열쇠를 찾아 문을 엽니다.

문 안쪽 인출기에서 현금을 빼내 가방 속에 집어넣습니다.

달아나기 전에는 CCTV에 소화액도 뿌립니다.

1천9백여만 원을 훔치는 데 걸린 시간은 단 5분이었습니다.

어제 새벽 2시 50분쯤, 순찰 중이던 경비보안업체 직원을 제압하고 ′마스터키′를 빼앗아 현금인출기를 털어갔던 괴한.

어젯밤 10시 45분쯤, 경찰에 긴급체포됐습니다.

괴한은 해당 경비보안 업체에서 일했던 전직 직원이었습니다.

관리실 안 칸막이 뒤에서 경비보안업체 직원을 기다렸다 습격해 제압한 점, 빠른 시간 안에 돈을 탈취한 점 등을 고려해 경찰은 전·현직 직원의 범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습니다.

이 남성은 범행에 앞서 여러 은행에서 경비업체의 출동 속도를 확인하는 사전 답사를 벌였습니다.

빼앗은 차는 버리고, 집 방향으로 바로 가지 않고 돌아가기도 하는 등 치밀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 남성은 범행 뒤 강릉에 갔다 늦은 밤 원주로 돌아오던 자신의 차량이 고속도로 나들목의 수배차량 검색 시스템에 감지되면서 덜미를 잡혔습니다.

[박동현 경무관/원주경찰서장]
″살짝 지나가는 점 같은 걸 발견해서 그렇게 저희들이 확인을 하고 (용의자를) 특정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공범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영장을 청구해 구속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MBC뉴스 유주성입니다.

영상취재: 박영현 (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