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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장훈
'스토크시티의 왕' 배준호 "욕부터 배웠어요"
입력 | 2024-05-22 20:42 수정 | 2024-05-22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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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국 축구 최고의 유망주 중 한 명이죠.
잉글랜드 2부 스토크시티에 진출해 성공적으로 첫 시즌을 보낸 배준호 선수의 이야기를 손장훈 기자가 직접 만나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우리나라의 20세 이하 월드컵 4강을 이끌고 대회 최고 유망주로 주목받은 배준호.
기대 대로 대회 종료 2개월 만에 잉글랜드 2부 스토크시티의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배준호/스토크시티]
″(스토크시티에) 가보니 ′상남자′적인 모습도 있지만 자신감은 있었어요. 적응기가 필요하지만 언젠가는 통할 것이라는 자신감은 있었던 것 같아요.″
시작은 쉽지 않았습니다.
5달 동안 골 없이 도움 2개에 그쳐 팀 내 입지마저 불투명했습니다.
생존을 위해 배준호는 자신의 축구를 완전히 바꿨습니다.
거친 몸싸움에 버티기 위해 근력 운동에 집중했고‥
하루 2시간씩 영어 공부를 하면서 동료들에게 적극적으로 말을 걸기도 했습니다.
[배준호/스토크시티]
″저는 신체적으로 더 강해졌다고 느낍니다. 저는 영국의 분위기가 좋습니다.″
[배준호/스토크시티]
″언어를 배우기 전에는 되게 힘들었어요. 어느 정도 간단히 소통을 하게 됐을 때 욕을 가장 먼저 배우니까 자기가 생각하는 것들을 자유롭게 얘기를 하고…″
노력은 제대로 통했습니다.
상대 수비를 힘으로 제압하고 터뜨린 홈 데뷔골을 계기로 완전히 살아났고‥
구단 ′이달의 선수상′을 세 번 받을 만큼 빼어난 활약으로 팀을 강등 위기에서 구했습니다.
시즌 전체 최고 선수에 뽑힌 건 당연했습니다.
팬들은 배준호를 ′한국에서 온 왕′이라고 부르며 응원가까지 만들었습니다.
″배준호~ 그는 한국에서 온 왕이야!″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지만 팀의 반대로 올림픽 최종 예선에 뛰지 못한 건 여전히 아쉽습니다.
대신 더 큰 무대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이번엔 제대로 대표팀에 큰 힘이 되고 싶습니다.
[배준호/스토크시티]
″꿈만 같을 것 같아요. 누구나 존경하는 손흥민 선수도 있고요. (대표팀에 뽑힌다면) 홈 팬들 앞에서 데뷔골도 넣어보고 싶고, 최종적으로는 월드컵에 나가서 뛰어보는 게 목표입니다.″
MBC뉴스 손장훈입니다.
영상취재: 남현택 / 영상편집: 안윤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