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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림
인질 4명 구출하려 맹포격‥민간인 2백여 명 사망
입력 | 2024-06-09 20:16 수정 | 2024-06-09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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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주택가를 급습해 지난해 10월 납치된 인질 4명을 구출했습니다.
구출된 사람들은 8개월 만에 가족의 품에 안겼는데요.
하지만 구출 과정에서 가자지구 주민 2백여 명이 사망하면서 이스라엘군이 민간인을 대량 살상했다는 비판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오유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오토바이 뒷자리에서 한 여성이 울며 소리를 지릅니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 남부 레임 키부츠에서 열린 음악 축제에 참석했다가 하마스 대원들에게 끌려가는 모습입니다.
인질로 잡혔던 25살 노아 아르가마니, 피랍 245일 만에 이스라엘군에 구출됐습니다.
가족과 만난 노아는 연신 기쁨의 눈물을 닦아내며, 그 누구보다 행복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야코브 아르가미니/노아 아버지]
″나는 노아를 되찾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달라고 부탁했고, 이제 노아 엄마도 딸을 만날 것입니다.″
이스라엘군은 현지시간 8일,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 등에 있는 하마스 은신처에서 남성 3명과 여성 1명을 구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질 구출은 지난해 10월에 1명, 올해 2월 2명에 이어 이번이 4명으로 가장 큰 성과입니다.
아직 120여 명은 풀려나지 못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하마스가 모든 인질을 석방하길 기대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인질들을 모두 집으로 되돌려 보내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구출 과정에서 이스라엘군의 대규모 포격과 공습으로 가자지구 난민촌은 폐허가 됐습니다.
거리에는 수습하지 못한 시신이 방치돼 있고 병원은 다친 사람들로 복도까지 꽉 찼습니다.
피투성이가 된 아이는 처음 겪는 아픔에 크게 울지도 못합니다.
가자지구 당국은 이날 민간인 등 최소 236명이 사망하고 40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가자지구 주민]
″우리는 집에 있었고 로켓이 우리를 강타했어요. 사촌 두 명이 죽었고 두 명은 크게 다쳤어요. 그들은 그저 집에 앉아 있었어요.″
하마스 측은 ″끔찍한 학살″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번 참사의 책임을 묻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소집을 요구했습니다.
MBC뉴스 오유림입니다.
영상편집: 김관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