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덕영

폭우에 북한 지뢰 유실 가능성‥대북 전단에 대한 새로운 대응?

입력 | 2024-07-17 20:08   수정 | 2024-07-17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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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군은 지난 4월부터 비무장지대 안에 지뢰 수만 발을 묻고 있습니다.

문제는 요즘처럼 집중호우가 내리면, 지뢰가 남쪽으로 떠내려 올 수도 있다는 건데요.

식별이 어려운 나뭇잎 모양의 지뢰도 많아 우리 군 장병과 주민들의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나옵니다.

이덕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한군 병사들이 커다란 상자를 짊어지고 비무장 지대 안을 이동하는 모습입니다.

상자에 들어 있는 건 목함 지뢰와 나뭇잎 지뢰 등 대인용 지뢰.

북한군은 지난 4월부터 이런 지뢰 수만 발을 비무장 지대 안에 묻고 있다고 우리 군 당국이 밝혔습니다.

휴일도 없는 하루 12시간 넘는 매설 작업으로 폭발 사고도 10여 차례 발생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쓸려 내려가는 걸 막는 사방 공사 같은 조치 없이 마구잡이로 매설이 이뤄져 폭우가 오면 지뢰가 남쪽으로 떠내려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휴대전화 크기의 ′나뭇잎 지뢰′가 위험합니다.

육안으로는 구별이 어려울 만큼 모양과 색깔이 나뭇잎과 흡사해 우리 군 장병과 주민의 안전사고 우려가 나옵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장마철 폭우를 틈타 의도적으로 지뢰를 살포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수위 조절을 이유로 황강댐과 평강댐, 임남댐 등을 기습 방류하면 지뢰가 떠내려 올 수 있다는 겁니다.

[신원식/국방부 장관]
″의도적인 지뢰 유실이라든지 또 과거에 황강댐 기습 방류 가능성, 이런 등으로부터도 우리 장병들과 국민이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합니다.)″

국방부는 기습방류와 지뢰 유실이 북한 김여정 노동장 부부장이 대북 전단과 관련해 언급한 새로운 대응 방식의 한 유형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은 어제 대북전단 살포가 계속되면 대응 방식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며 새로운 종류의 도발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통일부는 야권에서 추진하는 대북전단 제재 법안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냈습니다.

오늘 국회 외통위 업무보고에서 통일부는 ″대북전단 관련 법률 개정은 표현의 자유가 헌법적 가치임을 강조한 헌재 결정 취지 등을 고려할 때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주영 / 영상편집 : 김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