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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왜 위메프만? 티몬도 환불하라"‥임시의료소도 설치
입력 | 2024-07-26 19:57 수정 | 2024-07-2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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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산 지연 사태를 겪고 있는 티몬이, 위메프에 이어 오늘 새벽부터 현장 환불을 시작했습니다.
왜 위메프만 환불을 해주느냐며, 피해자들이 어젯밤부터 본사에 모여든 건데요.
현장 대기 번호가 정오도 안 돼 2천 명을 넘어설 정도로 인파가 몰렸습니다.
정혜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남의 티몬 본사 앞.
환불을 받으려는 고객들이 건물 너머까지 길게 줄을 섰습니다.
계단과 바닥, 건물 안에도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환불 지연 피해자(음성변조)]
″가족 여행하려고 한 500만 원 지급‥ 무작정 와봤죠 새벽에. (온라인) 계좌를 등록해도 대기 상태만 뜨고 있는 상황이라서‥″
오늘 새벽, 티몬 본사에 환불을 요구하는 고객들이 들이닥쳤습니다.
출입구를 봉쇄하고 환불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현장점검을 나온 정부 측 직원들이 건물 안에 갇히기도 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 직원(음성변조)]
″저희 좀 내보내주세요. 우리가 인질도 아니고.″
마침내 환불이 시작되자 온라인을 통해 소식을 접한 고객들이 몰리면서 현장 대기 인원은 정오도 안 돼 2천 명을 넘었습니다.
[티몬 관계자(음성변조)]
″지금 2094번까지 접수 받으신 분은 그 번호대로 우선 처리를 할 겁니다.″
수많은 인파에 환불 순서에 혼선이 빚어지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경찰]
″움직이지 마시고 그대로 계세요.″
순서를 정하기 위해 고객들은 자발적으로 단체대화방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현장엔 임시의료소까지 세워지고, 무더위에 응급차를 찾는 사람도 생겨났습니다.
본사를 찾은 본부장이 현장 접수를 중단하겠다고 하자 현장에선 고성이 오갔습니다.
[권도완/티몬 운영사업본부장]
″현재로서는 접수를 계속 진행할 수는 없는 상태고요. 그리고 여기서 기다리셔도 사실은 저희가 다 처리를 하기는 좀 힘든 상황이기는 해요.″
[환불 지연 피해자(음성변조)]
″아니 뭐 장난해요? <기다리는 사람 뭐야 그럼!>″
소비자원에 접수된 티몬·위메프 관련 상담 건수는 어제 2천 여건이 추가되면서 지난 사흘간 누적 4천 건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티몬과 위메프 모두 피해 규모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실제 환불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영상취재: 위동원·남현택·이상용 / 영상편집: 안준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