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송재원

이 시각 '티몬' 본사‥"돈 부족해 접수 다 못 받아"

입력 | 2024-07-26 20:00   수정 | 2024-07-26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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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그럼 지금 티몬 본사 상황은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송재원 기자, 오늘 날씨도 덥고 소나기까지 쏟아졌는데 여전히 피해자들이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있나요?

◀ 기자 ▶

지금도 많이 있습니다.

앞서 오후 들어 티몬 측이 현장접수를 더이상 안 받겠다고 했지만, 불안해하는 고객들이 쉽게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데요.

안전 사고를 대비해 경찰과 임시의료소도 여전히 현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제가 낮부터 현장에서 지켜봤는데 일부 피해자들은 어지럼증을 호소해 현장에서 치료를 받거나, 대기하다 미끄러져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티몬 피해 고객 (음성변조)]
″비까지 오고 해결책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밤새는 거 아니야 이러다? 이렇게 줄 서 있다 그냥 가기도 뭐하잖아요.″

티몬 측은 휴가철을 앞두고 우선적으로 여행상품을 환불을 해주기로 했습니다.

이곳에선 오후 4시를 넘어 대기번호가 2천5백 번을 넘어섰는데요.

그러자 티몬 측은 환불을 위해 준비한 30억 원 가운데 20억 원밖에 안 남았다면서 오늘은 1000명까지만 접수를 받기로 했습니다.

그러자 1,000번대 이후 소비자들이 강하게 반발을 했습니다.

티몬 측은 앞서 자금이 충분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티몬과 위메프는 현재 모두 자본 잠식 상태인데요.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티몬과 위메프가 동원할 수 있는 현금이 600억 원이 채 안 됩니다.

당장의 소비자 환불은 한 다해도 소상공인 등 판매자들에게 지급해야 할 미정산금을 지급하기엔 턱없이 부족한데요.

사태를 해결하려면 자금을 외부에서 끌어오는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티몬 관계자는 ″현재 구영배 큐텐 대표가 자금 수혈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는데요.

하지만 최악의 경우 정부의 공적자금에 기대야 될 수도 있습니다.

정부는 피해 소상공인에 대해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고 시중 은행들도 관련 소상공인들에게 대출금 상환을 유예하는 등 지원에 나섰습니다.

정부는 다음 주 월요일, 대책 마련을 위해 관계부처 TF 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송재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