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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집채만 한 파도에 뒤집힌 화물선‥태풍 개미 위력에 중국·대만 피해 속출
입력 | 2024-07-26 20:27 수정 | 2024-07-26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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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만을 강타해 큰 인명 피해를 일으킨 태풍 개미는 중국 남부에 상륙했는데요.
거센 바람과 폭우로 이재민 63만 명이 발생했습니다.
이유경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태풍 개미가 상륙한 중국 저장성의 한 바닷가.
집채만 한 파도가 일더니 주변 도로를 집어삼킵니다.
푸젠성 푸저우의 한 대교 위에는 화물차가 누워버렸습니다.
태풍의 강한 바람에 화물차가 넘어가 버린 겁니다.
태풍 소식을 보도하던 기자는 몸을 밧줄로 묶은 채 생중계 방송을 진행합니다.
[CCTV 기자]
″파도가 거세지면서 적색경보 수위에 도달했습니다. 저희는 몸에 안전줄을 묶어야 제방 위에 똑바로 서서 안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 지역에선 누적 강우량 최고 5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63만 명에 달하는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씨에칭지엔/푸젠성 싼두 관계자]
″물이 무릎 높이까지 차올랐습니다. 계속 이렇게 비가 오면 침수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어서 주민을 대피시켜야 합니다.″
앞서 태풍 개미의 직격탄을 맞은 대만에서는 1천 800mm가량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건물 2천여 채가 잠기고, 약 82만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강풍에 나무가 넘어가고, 건물에서 콘크리트가 떨어지면서 5명이 숨지고 530여 명이 다쳤습니다.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 때문에 화물선 8척과 요트 한 척이 좌초되는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화물선이 가오슝 앞바다에서 침몰하면서 선원 다섯 명이 실종됐는데, 이중 한 명이 오늘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태풍은 중국에서도 초속 41m에 달하는 강풍과 함께 폭우를 쏟아내면서 열차와 항공편 운행을 중단시켰습니다.
태풍은 오늘 저녁쯤 중국 장시성을 지나면서 세력이 약해질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편집: 이유승 / 영상출처: 웨이보, 도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