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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지
'탈락에도 웃은 김예지'‥"'0점' 쏴도 세상 무너지지 않아"
입력 | 2024-08-03 18:59 수정 | 2024-08-0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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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독특한 매력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은 사격의 김예지 선수.
자신의 주 종목에서 ′0점′을 쏘는 아쉬운 실수로 탈락했는데, 그럼에도 유쾌함을 잃지 않는 여유로 또 한 번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구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경기장에서는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까지 반응하게 만든 카리스마로 경기장 밖에서는 예측 불가능한 반전 매력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김예지.
[김예지/사격 대표팀(지난달 28일)]
″여러분들도 메달을 딸 수 있습니다.″
자신이 세계 기록을 보유한 주 종목, 25미터 권총에 금메달을 장담하고 나선 김예지.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급사에서 한 발을 3초 안에 격발하지 못해 0점 처리되면서 결국 탈락했습니다.
경기 후 잠시 실망감을 보이기도 했지만 취재진 앞에서 또 한 번 놀라움을 선사했습니다.
[김예지/사격 대표팀]
″모르겠어요. 왜 그랬는지. 하하하. 0점 쐈다고 해서 세상이 무너지는 건 아니잖아요. 이번 경기 하나로 제가 사격을 그만두게 되는 것도 아니고…″
대회 내내 보여줬던 유쾌함도 여전했습니다.
[김예지/사격 대표팀]
″정말 너무 죄송하고요. 제가 그런 엉뚱한 실수를 해서. 아 그런데 그런 ′빅 이벤트′ 조금 재밌지 않으셨어요?″
그리고 4년 뒤를 기약했습니다.
[김예지/사격 대표팀]
″4년 뒤에는 제가 진짜 열심히 노력해서. 다시 약속을 해도 되나 이거를. 그래도 다시 약속해 봅니다. 금메달 꼭 다시 보여드릴게요.″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영상 취재 : 서두범 / 영상 편집 : 김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