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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준
"앵발리드엔 오직 애국가만 울려"‥전 종목 '석권'
입력 | 2024-08-05 19:36 수정 | 2024-08-05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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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국 양궁이 올림픽 금메달을 모두 휩쓸면서, 시상식장엔 애국가만 다섯 번 울려 퍼졌습니다.
세계 양궁 실력이 상향 평준화되고 대회마다 규정이 달라져도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류현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여자 단체전에서 올림픽 10연패를 달성하며 기대감을 키운 양궁 대표팀.
남자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에 이어 여자 개인전 금메달까지 휩쓸어 세계 정상의 실력을 확인했고 남자 대표팀의 맏형 김우진이 전 종목 석권의 역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올림픽 양궁에 걸린 금메달 5개를 모두 쓸어 담으면서, 양궁 경기가 열린 앵발리드에는 오직 애국가만 울려 퍼졌습니다.
[김우진/양궁 대표팀]
″역사를 쓰게 돼서 너무 기쁘게 생각하고요. 마지막 퍼즐을 맞춘 것 같아서 라스트 미션을 완료한 것 같아서 너무 기쁩니다.″
′세계 최강′을 자부하면서도 올림픽 금메달을 모두 거머쥔 건, 금메달 4개가 걸려있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가 유일합니다.
지난 도쿄 대회에서 혼성 단체전이 도입돼 금메달은 5개로 늘어났지만, 당시 남자 개인전에서는 금메달을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파리 올림픽 전 종목 석권의 의미는 남다릅니다.
특히 세계 양궁 수준이 어느 때보다 상향 평준화된 상황에서, 토너먼트 방식과 세트제가 정착되는 등 경쟁이 심해지고 변수가 늘어나는 환경까지 이겨낸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한국 양궁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주관이 개입될 수 없는 국가대표 선발 시스템을 기본으로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가상 경기장은 물론 전쟁기념관에 남한강 강풍 훈련까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준비로 기술적인 면과 심리적인 면에서 완벽함을 유지해 왔습니다.
[장영술/대한양궁협회 부회장]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은퇴하신 영양사를 통해서 이번에 올림픽 와서 먹을 음식을 똑같이 작년에 시켜 먹고 해봤습니다.″
선수가 바뀌고 제도가 달라져도 변함없이 최정상을 지키고 있는 한국 양궁.
4년 뒤 LA 올림픽에서 다시 한번 전 종목 석권을 노린다는 다짐이 너무나 당연해 보입니다.
MBC뉴스 류현준입니다.
영상편집 : 김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