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진주

"누군 받고 누군 못 받고‥"‥환불 책임 공방에 소비자 "억울"

입력 | 2024-08-05 19:55   수정 | 2024-08-05 20:02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티몬과 위메프에서 결제한 여행상품 환불을 놓고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카드사, 결제대행사, 여행사 모두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환불이 지연되고 있는 건데요.

또 결제 수단에 따라 환불 여부가 달라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30도를 넘는 폭염에 티몬 위메프 사태 피해자들이 결제대행사 본사 앞에서 1인 릴레이 시위를 벌였습니다.

티몬에서 여행 상품을 결제했는데 아직도 환불을 받지 못했다는 겁니다.

[여행상품 환불 지연 피해자 A (음성변조)]
″괌으로 가는 여행티켓을 구매했는데요. 다른 페이사는 다 지급이 됐는데 왜 PG사에서만 여행상품을 빼고 지급을 하는지‥″

피해자들은 카드사와 PG사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환불을 미루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여행상품 환불 지연 피해자 B (음성변조)]
″카드사는 공식 입장 자체가 이걸 PG사에 본인들이 넘겼고 2~3주가 걸리니까 그냥 이제 기다려라‥″

카드사는 결제대행사에서 환불 신청이 와야 한다는 입장이고 결제대행사 PG업계는 여행 일정이 확정돼 결제가 이뤄진 만큼 여행사가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여행사들은 대금을 받지 못했다며 환불 책임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환불 지연 피해자(음성변조)]
″지금도 환불 요원하고요. 누군 되고 안 되고 그랬었기 때문에‥″

상품권을 두고도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상품권을 판매할 때 핀번호도 함께 발송이 됐다면 소비자가 상품권을 쓰지 않았더라도 판매가 완료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PG사와 여신업계가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여신업계와 정부가 이에 대한 법리 검토에 착수하기로 했지만 그만큼 환불 지연은 불가피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영상취재: 이주혁 / 영상편집: 박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