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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슬기
폐식용유로 나는 비행기‥"하늘 위 탄소 배출 줄여라"
입력 | 2024-08-30 20:29 수정 | 2024-08-30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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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돈가스나 새우를 튀긴 기름이 비행기의 연료가 될 수 있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이런 폐식용유를 활용한 항공 연료를 ′지속가능항공유′라고 하는데,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도입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오늘 처음으로 이 친환경 연료를 넣은 여객기가 하늘을 날았습니다.
장슬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돈가스와 새우를 기름에 튀겨냅니다.
쓰고 남은 기름은 빈 식용유통에 차곡차곡 모입니다.
[김희연/식당 운영]
″(기름이) 금방 시커매지면 금방금방 갈아야 돼서…″
폐식용유는 전문 수거업체를 거쳐 친환경 연료 제조 공장으로 전달됩니다.
화학 처리를 마친 폐식용유는 이렇게 투명한 바이오디젤로 변하는데요.
바이오디젤은 일반 연료에 비해 탄소 배출량이 5분의 1 수준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친환경 연료는 비행기 연료로 재가공됩니다.
′지속가능한 항공유′, SAF로 재탄생 하는 겁니다.
이 SAF와 기존 항공유를 혼합해 넣은 국적기가 오늘 일본으로 출발했습니다.
승객을 태운채로는 처음입니다.
[안덕근/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탈탄소를 기하기 위해 SAF 사용 확대가 필수 불가결한 선택입니다. 우리 정유, 항공 산업이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확고히 할 수 있도록…″
친환경 항공유는 19개 나라에서 이미 사용중입니다.
EU는 2030년까지 6%, 영국과 일본도 각각 10%씩을 항공유에 혼합해 쓰기로 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올해 안에 6개 항공편에 SAF를 도입하고 2027년부터 모든 국제선에 1%씩 혼합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천만 톤에 이르는 국제선 탄소배출을 0.8% 감축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다른 선진국에 비해 친환경 항공유 도입이 더딘건, 이를 생산할 기반이 충분치 못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정유업계의 항공유 수출은 현재 세계 1위지만, 오는 2030년까지 7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SAF시장에선 걸음마 수준입니다.
[조상범/한국석유협회 실장]
″SAF(지속가능한 항공유) 자체가 비싸거든요. 미국, 일본 수준에 걸맞는 생산비용 부담 완화 방안에 대해서도 마련할 필요가…″
정부는 연료비 상승으로 인한 항공 운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항 시설 사용료 인하 등을 추진하고 SAF 생산을 촉진하기 위한 지원책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장슬기 입니다.
영상편집: 박초은 / 영상취재: 위동원, 소정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