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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표
'국기에 대한 경례' 안 한 김태효, 파면 결의안에 "국기 못 봐 착오"
입력 | 2024-09-26 20:19 수정 | 2024-09-26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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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요한 건 일본의 마음이라던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의 행동이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대통령 체코 순방 당시 공식 환영식에서, 다들 태극기를 보며 경례하고 있고 애국가마저 나오는 상황인데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지 않았던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야당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며 즉각 파면하라는 결의안을 냈지만 대통령실은 ″국기를 발견하지 못해″ 그랬을 뿐이라고 해명합니다.
홍의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방문 당시, 프라하성 광장에서 열렸던 공식 환영식.
애국가가 울려 퍼지자, 윤 대통령 부부와 우리 정부 인사들은 각자 가슴에 손을 올립니다.
그런데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만 가만히 서 있습니다.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지 않은 겁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SNS를 중심으로 김태효 차장을 비판하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더불어민주당은 김 차장을 파면하라는 국회 결의안을 들고나왔습니다.
민주당 의원 51명은 ″김 차장이 좌우로 둘러보고 확인했음에도, 늦게나마 경례하지 않고 끝까지 의도적으로 경례를 거부했다″며 ′친일 매국′ 인사라고 주장했습니다.
[박선원/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한민국 국가안보의 주요 핵심 공직자로서 있어서는 안 될 인물이라 하는 점을 스스로 확인시켰습니다.″
대통령실은 뒤늦게 해명에 나섰습니다.
″김 차장이 오른쪽 전방의 국기를 발견하지 못해 발생한 착오″라면서, ″대한민국의 외교안보를 담당하는 공직자를 정쟁의 중심으로 몰아가는 건 국익에 전혀 득이 될 것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김태효 차장은 지난 5월 아랍에미리트 대통령 방한 당시 공식 행사에서도, 일부 다른 참모진과 함께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지난해 5월 기시다 일본 총리의 방한 행사와, 지난 6월 윤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방문 당시엔 가슴에 손을 얹어 경례했습니다.
일관되게 경례를 거부한 것은 아니지만, 최근 ′중요한 건 일본의 마음′이라고 발언하는 등 친일 관련 논란이 일면서 불필요한 구설에 오르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편집: 우성호 / 디자인: 이연희, 조윤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