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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구민
대학 동아리 집단 마약 사건, 바깥까지 퍼졌다‥의사·기업 임원 등 추가 기소
입력 | 2024-09-26 20:34 수정 | 2024-09-26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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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검찰이 지난달 서울과 수도권 명문대 등 13개 대학교 학생 3백여 명이 가입한 연합 동아리에서, 마약이 유통된 사실을 적발해 파장이 일었었죠.
그런데 이 대규모 마약 사건에 대형병원 현직 의사와 상장사 임원까지 연루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손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자동차 8대가 있고, 고급 호텔과 리조트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는 한 대학교 연합 동아리의 홍보물입니다.
13개 학교의 대학생 3백여 명이 가입한 전국 규모 동아리의 회장인 30대 남성은, 가상화폐로 사들인 마약을 동아리 회원들에게 웃돈을 더해 판매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습니다.
남성을 비롯해 대학생 14명이 검거된 대규모 대학가 마약 사건입니다.
[이희동/서울남부지검 1차장검사 (지난달)]
″대학생이 접하기 어려운 혜택을 내세우고 면접으로 선발한 회원들에게 호화 술자리 등을 제공하는 수법을 사용…점점 강한 마약을 단계적으로 퍼뜨리고…″
그런데 검찰이 두 달여 간 추가 수사를 벌인 끝에 연합 동아리 회장이 동아리 회원이 아닌 외부 사람들에게도 마약을 판매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외부 구매자 중엔 대형병원 현직 의사도 포함돼 있었는데 마약을 투약한 당일 환자 7명의 수술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20대 여성 투약자 2명 중 한 명은 동아리 회장의 구속으로 마약을 구하기 어려워지자 40대 상장사 임원을 찾아가 함께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도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이미 구속된 회장과 회원 2명을 마약 판매 혐의로 추가 기소하고, 이들로부터 마약을 사 투약한 혐의로 4명을 더 재판에 넘겼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성별과 연령, 직업을 막론하고 마약이 광범위하게 확산했다″며 ″모든 역량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손구민입니다.
영상편집: 조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