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지인

명태균, '영적 친분' 논란에 메시지 추가 공개‥야당 "특검만이 답"

입력 | 2024-10-22 19:56   수정 | 2024-10-2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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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폭로자인 강혜경 씨가 국감장에 나온 지 하루 만에, 명태균 씨가 김건희 여사와 나눈 텔레그램 대화를 공개했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역술인 천공과 거리를 둔 채 명 씨와 국사를 논하고 있다.′

김 여사가 스스로 이미 이렇게 돌고 있던 소문을 명 씨에게 전달하자, 천벌받을 사람이 많다고 명 씨가 답을 하는 대화인데요.

명태균 씨가 이 시점에 이 대화를 공개한 이유는 뭘까요?

김지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강혜경 씨는 명태균 씨와 김건희 여사가 ″영적 대화″를 자주 나눴다고 주장했습니다.

[강혜경 씨]
″영적으로 대화를 많이 한다라는 얘기를 하셨어요. 윤석열 대통령 같은 경우는 장님의 무사라고 했고… (김건희 여사는) 장님의 어깨에 올라타서 이제 주술을 부리라는 그런 의미로…″

그러자 명 씨는 김 여사와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총선 직전인 지난 4월 6일, 김 여사는 명 씨에게 사설 정보지 형태의 글을 공유합니다.

″천공과 거리를 두고 명 씨와 국사를 논의한다″는 내용으로 해당 글에 명 씨는 ″사주를 보는 ′무속인′으로 전향″한 인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이에 대해 명 씨는 ″세상에 천벌받을 사람들이 많다″ ″여러 가지 이야기 끝에 ′소문이 있음′으로 끝난다, 책임소재 불분명하게″라고 답했습니다.

명태균 씨는 ″국감 위증은 국회법에 따라 처벌된다″는 설명을 달았는데, 강혜경 씨의 주장을 정면 반박하면서 김 여사와의 친분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강 씨측은 국정감사가 끝나고 27명의 전·현직 의원들 이름이 적힌, 이른바 ′명태균 리스트′를 공개했습니다.

[노영희 변호사/강혜경 씨 법률대리인(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김진태, 박완수, 그다음에 뭐 김영선 이런 사람들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의 뭔가 여론 작업?… 나머지 분들은 실패하거나 하다가 말았거나 안 했거나 이런 사람들인 것 같아요.″

거론된 인사들은 여야 할 것 없이 명 씨와의 연관성을 적극 부인했습니다.

″명백한 허위 사실이다″ (나경원) ″사실무근이다″ (오세훈) ″명태균 게이트의 핵심은 윤석열 대선 여론조사 조작 의혹″ (이언주) ″본질에 집중하라″ (여영국)며 즉각 대응한 겁니다.

국민의힘은 강 씨 주장에 대해 ″집단적 명예훼손″이라며 선을 그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특검은 필연″이라면서 ″제아무리 영험한 주술사를 데려와도 결코 특검을 못 피할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김동세 / 영상편집: 이화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