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차현진

10월 하순 사상 역대 가장 많은 비‥날 갠 뒤 기온 '뚝'

입력 | 2024-10-22 20:03   수정 | 2024-10-2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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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국 곳곳에서 가을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특히 남부지방은 10월 하순 기준, 역대 가장 많은 양의 비가 쏟아졌는데요.

비는 내일 오전에 그치겠지만, 이후엔 찬 공기가 내려와 기온이 뚝 떨어지겠습니다.

차현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저녁, 한국시리즈가 열린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퍼붓는 비를 막기 위해 진행 요원들이 거대한 방수포를 경기장 위에 덮습니다.

하지만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겨났고, 비옷에 우산까지 꺼내 든 관중들이 하나둘씩 경기장 밖으로 빠져나갑니다.

야구 경기가 우천 중단된 겁니다.

[김나진/MBC 아나운서 (어제 중계방송)]
″이런 상황 자체가 굉장히 낯선 상황이고 어떤 한국시리즈라는 큰 무대에서 1차전이 이렇게 되면‥″

미뤄진 경기는 오늘 재개될 예정이었지만, 계속된 비에 결국 또 취소됐습니다.

곳곳에서 여름비 못잖은 가을비가 내렸습니다.

오늘 새벽부터 오후 5시까지의 누적 강수량을 나타내는 지도.

막대기가 높을수록 비의 양이 많은 건데, 남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우뚝 솟아 있습니다.

실제로 경남 거제 137.8mm, 남해 132mm, 통영 130.6mm, 전남 여수 113.1mm 등 남부지방 곳곳에서 ′10월 하순 일 강수량′ 1위 기록이 경신됐습니다.

이례적으로 많은 양의 가을비가 내린 원인, 한반도 양쪽으로 고기압이 세력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그 사이로 저기압이 통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관]
″저기압과 고기압 사이에서 강해진 남서풍이 경상남도 해안가에 부딪히면서 강제적으로 상승하는 효과가 더해지면서 강한 비구름대가 발달하였습니다.″

북쪽에서 유입되는 차고 건조한 공기와 따뜻하고 습한 공기 사이에서 발달한 비구름대는 내일 오전까지 영향을 주겠습니다.

비가 그친 뒤엔 찬 공기가 내려와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쌀쌀하겠고, 모레는 서울 아침 기온이 8도까지 떨어지는 등 반짝 추워지겠습니다.

MBC뉴스 차현진입니다.

영상편집: 김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