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고재민

한동훈 "당 압수수색 사과"‥친윤계 공세에는 '특검법' 만지작?

입력 | 2024-11-28 20:08   수정 | 2024-11-2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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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여당 국민의힘이 최근 조용할 날이 없습니다.

당 밖에선 명태균 씨 파문이 계속되고 있고, 당 안에선 이른바 ′당원게시판′ 논란을 두고 하루도 그냥 넘어가는 날이 없는 건데요.

한동훈 대표가 당이 압수수색까지 당하자, 재빨리 사과하며 진화했지만, 당 내부 게시판 갈등은 연일 격화일로입니다.

친윤계의 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참다 못한 친한계의 분위기가 묘하게 바뀌고 있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고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검찰이 당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대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지난 4월 총선 때도 유사한 시도가 있었지만, 성공 못 했다″며 ″제2의 명태균이 나올 수 없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정치 브로커가 활동할 수 있었던 그런 상황들에 대해서 국민들께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수사 과정과 결과를 지켜보겠습니다.″

당 밖에서 불거진 명태균 씨 파문에 대해 신속히 선을 긋고 진화에 나선 셈입니다.

반면, 당 안에서 타오른 당원게시판 갈등의 불길은 전혀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친윤계인 권성동 의원은 이번 논란을 정부 부처 게시판과 비교하며, 한 대표를 거세게 몰아붙였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의원]
″게시판에 대통령실 직원이나 각 부처 직원들이 마치 일반 국민인 것처럼 해서 글을 올린다고 그러면은 그건 제대로 형성된 민심이 아니겠죠.″

″문제를 여기까지 끌고 온 한 대표에게 가장 큰 정치적 책임이 있다″

″정치 초보자가 구악인 여론 조작질부터 배운다는 게 쇄신이냐?″

쉴 틈 없이 공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급기야 한 대표와 친한계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정성국/국민의힘 조직부총장(어제,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
″대표님의 심중에 어떤 생각이 있는지를 한 번 좀 며칠 좀 봐야 될 것 같다… 대표가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대해서 우리 의원들이 영향은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친한계 인사들에게선 ″용산이 당원게시판 공세를 지휘하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나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 반대′를 말할 이유는 없다″는 분위기도 읽힙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김건희 여사님 특검법 관련해서 단일대오로 가야 된다는 입장 변함이 없으신가요?> 반복된 질문인데요, 제가 며칠 전에 말씀드렸죠?″

금기시되던 ′김 여사 특검법′까지 나오자, ″명백한 해당 행위″라는 경고와 함께 ″냉각기를 갖자″는 수습책이 나왔습니다.

′김 여사 특검법′은 12월 10일 본회의에서 재표결에 부쳐집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취재: 김해동 / 영상편집: 장동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