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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빈
침묵하는 한동훈‥탄핵소추·특검 전망은?
입력 | 2024-12-09 20:09 수정 | 2024-12-09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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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치팀 정상빈 기자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정 기자, 한동훈 대표가 오늘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침묵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런 모습이 어제나 그제랑은 다릅니다.
어떻게 봐야 할까요?
◀ 기자 ▶
네, 쉽게 이야기해서 한동훈 대표의 ′스텝이 꼬였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한 대표는 어제 오전에 국민의힘 당사에서 담화문을 발표했죠.
″국무총리와 당이 협의해 국정을 챙기겠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오후에 국민의힘 의원들과 잇따라 회동을 가진 뒤에는 ″당대표가 국정 권한을 행사할 수는 없다″며 한 발짝 물러섰습니다.
10여 명의 친한계 의석을 지렛대로 탄핵소추를 막아내고 정국을 주도해나가려는 의욕을 보였지만, 위헌 논란이 불거지고, 예상 밖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면서 난처한 입장에 처한 모양새입니다.
◀ 앵커 ▶
스텝이 꼬였다.
소통령 행세하냐, 이런 비아냥이 나오는 게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울 것 같긴 한데 또 어떻게 보면 한동훈 대표가 권한도 없고 뭔가 취할 방법이 별로 없는 것도 사실이잖아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사실 질서 있는 퇴진을 하겠다고 하는데 한동훈 대표나 한덕수 총리가 그 답을 내놓을 위치에 있지는 않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자리에서 내려오거나 탄핵소추를 통해 대통령의 권한을 상실하는 방법만이 헌법에 나와 있는 합법적인 ′퇴진′입니다.
이 두 방법을 제쳐 두고 ″질서 있는 퇴진을 한다″ 말을 하는데 당장 구체적인 방안을 물어봐도 대답을 못 하고 있거든요.
감당이 안 되는 걸 덥석 받아놓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국입니다.
한 대표나 여당 입장에선 최대한 시간을 끌어서, 조기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방법을 찾고 싶을 텐데요.
문제는 수사가 급물살을 타면서 이런 전략도 먹히지 않게 됐다는 겁니다.
질서 있는 퇴진 로드맵을 빨리 내놓으라는 게 국민 여론인데, 여기에 제대로 부응하지 않으면, 한동훈 대표도 여당도, 정치적으로 궁지에 몰릴 수밖에 없습니다.
◀ 앵커 ▶
이번 주 토요일에 탄핵소추안 표결이 예정돼 있는 만큼 또 한 주가 급박하게 흘러갈 것 같은데 이번 표결은 결과가 좀 달라질까요?
◀ 기자 ▶
기류 변화는 분명히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탄핵소추안 표결에 집단으로 불참하면서 여론이 굉장히 악화 됐고요.
경제도 지금 좋지 않습니다.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여당도 점점 더 코너에 몰리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요.
탄핵소추 반대 당론이나, 표결불참 방침을 이번에도 밀고 나가기가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물론 국민의힘이 표결에 참여한다고 해서 탄핵소추안이 반드시 가결된다고는 볼 수는 없지만, 앞으로 진행되는 수사 상황과 여론의 추이가 가결 여부를 결정할 전망입니다.
결론적으로 가결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아졌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앵커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상빈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 이유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