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지성

[단독] 공무원 인재개발원장, 사표 내고 '극우 유튜버'로‥"계엄은 정당"

입력 | 2024-12-31 20:54   수정 | 2024-12-31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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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런 가운데 ′극우 유튜버′ 출신으로 지속적인 논란에 휩싸여 온 김채환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장이 돌연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를 ″해프닝″이라 했던 김 전 원장은, 이젠 계엄은 내란이 아니라며 그의 본업을 재개했는데요.

윤석열 정부 들어선 이런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 공무원들에게 교육이라면서 뭔가를 계속 주입하고 있었던 겁니다.

김지성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김채환/전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장]
″현금성 자산만 해도 40억이 넘는 김 여사의 눈에 3백만 원짜리 핸드백이 눈에 들어왔겠습니까?″

차관급인 김채환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장은 취임 뒤에도 이렇게 극도로 편향된 발언을 유튜브로 쏟아냈습니다.

[김채환/전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장]
″′채 상병 특검법′이 민주주의의 탈을 쓴 다수결과 각종 흑색선전과 나쁜 언론들이 결합하면서 태어난 괴물...″

공무원을 상대로 한 인재개발원 교육엔 ′극우′ 성향의 강사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고, ′빅데이터′와 ′공공혁신′을 말하던 인재개발원 공식 유튜브 채널엔 자극적이고 이념적인 영상들이 쏟아졌습니다.

[김채환/전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장]
″대통령께서는 지금 전쟁을 생각하고 계신다. 대한민국이 지금 위기다.″

인사혁신처는 김채환 원장이 개인 자격으로 유튜브 방송을 계속하도록 겸직을 허가했습니다.

그랬던 김채환 원장이 돌연 지난 27일 면직 처리됐습니다.

사표를 낸 김채환 전 원장은, 보란 듯이 다시 ′극우 유튜버′로 돌아갔습니다.

[김채환/전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장]
″이제부터 공직자 신분을 벗어나 자유롭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여러분을 더 자주 만나고 저의 생각을 기탄없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I am back. 좋아요와 구독도 눌러주시고...″

유튜버 김 전 원장의 첫 방송은 ′비상계엄 선포는 정당했고 물리력 동원도 통치행위라 범죄가 아니′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김채환/전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장]
″국가의 기능을 회복시키려 했던 윤 대통령의 노력이 어떻게 내란이 된다는 말입니까?″

김 전 원장이 면직 처리된 27일은 공교롭게도 대통령 권한대행 한덕수 총리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날이었습니다.

′여야 합의가 먼저′라며 헌법재판관 임명은 하지 않았던 한덕수 총리는 직무 정지 전 인재개발원장의 사의는 빠르게 수용했습니다.

MBC뉴스 김지성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