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현영준

'골든타임' 이미 지나‥사망자·실종자 급증

입력 | 2024-01-05 06:16   수정 | 2024-01-05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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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규모 7.6의 강진이 강타한 일본 이시카와현에서는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골든타임이 지난 상황, 행방불명된 실종자도 많은 가운데 특히 산간마을과 전통주택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현영준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규모 7.6, 강진의 직격탄을 맞은 이시카와현에선 사망자는 84명으로 늘었습니다.

와지마 시내에서 만난 한 주민은 연락이 닿지 않는 지인이 걱정입니다.

[다카게 신지/와지마시 이재민)]
″가까운 곳에 선배가 계신데, 연락을 해도 좀처럼 연락이 되지 않습니다. 걱정이 돼서 여기저기 찾고 있습니다만, 모르겠습니다.″

특히 산간 마을과 전통 주택에서 인명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이곳은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북쪽의 한 마을입니다.

당시 강한 지진의 충격으로 흙이 산 중턱에서부터 쏟아져 내려 이 마을을 덮쳤는데요.

주택 십여 채가 그대로 무너지거나 파묻혔습니다.

소방관들조차 매몰된 주택 아래에 사람이 있었는지 여부를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무너진 주택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일본 전통 방식인 흙벽 목조 가옥이 많았는데, 일본 언론들은 이 때문에 지진 충격을 견디지 못했다고 분석했습니다.

피해 지역이 광범위해 복구 작업이 더딘 점도 추가 피해 우려를 더하고 있습니다.

곳곳에 무너진 건물과 산사태 흙더미가 방치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식량과 물이 공급되지 않는 대피소가 적지 않은 탓에, 한 식당 주민은 피난민들에게 줄 음식을 직접 만들고 있었습니다.

[와지마시 식당 주인]
″도로 상태가 상당히 안 좋아서 수송도 상당히 곤란합니다. (대피소에) 밥을 먹지 못하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이시카와현은 현재, 1천 명 이상의 주민들이 고립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도로는 물론 바닷가 접안시설까지 파괴돼 구조활동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고, 생존율이 급감하는 이른바 ′골든타임′, 72시간은 안타깝게 흘러갔습니다.

이시카와현에서 MBC뉴스 현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