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홍의표

'5,050일 만의 복귀'‥함장으로 돌아온 천안함 용사

입력 | 2024-01-23 06:46   수정 | 2024-01-23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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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천안함 피격 당시 대위로 근무했던 참전용사, 박연수 중령이 신형 천안함의 함장을 맡게 됐습니다.

″조국의 바다를 지키는 것이 먼저 간 전우들이 남겨준 사명″이라고 박 중령은 말했습니다.

홍의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복 차림의 해군 장교가 천안함 46용사 추모비에 경례합니다.

전우의 얼굴이 새겨진 부조도 하나하나 정성스레 어루만집니다.

신형 천안함의 신임 함장, 박연수 중령입니다.

2010년 천안함 피격 당시, 작전관으로 근무하던 박 중령이 제2대 천안함장을 맡게 됐습니다.

북한 어뢰 공격으로 함정이 기울었던 상황에서, 당시 대위였던 박 중령은 함교 당직자 7명 모두를 탈출하도록 지휘하기도 했습니다.

그랬던 박 중령이 피격 사건 5천50일 만에 지휘관으로 복귀한 겁니다.

그사이 1천톤급 초계함이었던 천안함은 2천8백톤급 신형 호위함으로 탈바꿈했습니다.

5인치 함포와 장거리 대잠수함 어뢰 ′홍상어′ 등을 탑재해 무장을 강화했고, 원거리에서 잠수함을 탐지하는 능력 등을 갖춰 생존성을 크게 높였습니다.

피격된 ′천안함′과 같은 이름의 전함을 맡은 박 중령의 소회는 남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조국의 바다를 수호하는 것이 먼저 간 전우들이 내게 남겨준 사명이라고 생각해왔다″는 박 중령은 ″천안함의 승리를 지켜봐달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박연수 중령/신임 천안함장]
″하늘에서 지켜보고 있을 천안함 46용사 앞에 다짐합니다. 적이 도발하면 즉각, 강력하게, 끝까지 응징해 전우들의 원한을 갚겠습니다.″

해군은 ″박 중령이 천안함 참전 장병들의 명예를 드높이고, 새롭게 부활한 천안함을 잘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2월, 2함대에 배치된 신형 천안함은 서해와 북방한계선을 수호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