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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물가는 '껑충' 월급은 '찔끔'‥실질임금 감소
입력 | 2024-01-31 06:50 수정 | 2024-01-31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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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해 물가상승을 반영한 임금근로자의 실질임금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대로면 침체된 소비를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는 전망입니다.
정혜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집계된 전체 근로자 월평균 임금은 392만 원.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8% 올랐습니다.
반면 지난해 잠정 집계된 물가 상승률은 3.6% 월급 오른 것보다 물가가 더 오른 겁니다.
물가를 반영한 실질임금은 월평균 351만 원으로 1년 전보다 오히려 0.9%, 3만 원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물가는 ′껑충′ 뛰었는데, 월급은 ′찔끔′ 올랐기 때문입니다.
[김재훈/고용노동부 노동시장조사과장]
″금년도에 실질적으로 임금 쪽이 상승하지를 못했습니다, 8월까지. 소비자물가지수는 높고 임금상승률은 낮고 그러다 보니까…″
아직 작년 12월 임금 통계는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1월에서 11월까지 통계를 기준으로 실질임금이 마이너스 상승을 기록한 건 지난 2011년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입니다.
정부 당국자는 작년 12월 임금을 반영한 2023년 전체 실질임금도 2022년보다 증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실질 임금이 줄면 소비자들은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어 가뜩이나 침체된 국내 소비 회복은 더욱 어려워집니다.
[김성희/L-ESG 평가연구원장]
″구매력이 하락하면 이제 소비도 적게 하고 또 양극화 양상도 더 심각해지는… 구조적 위기의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징후 중에 한 가지로 볼 수 있죠.″
기업별 명목소득은 300인 이상 사업장은 월평균 5백99만 원, 300인 이하 사업장은
3백50만 원으로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임금격차는 매년 늘어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