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신경민 리포터

[와글와글] 인도 경찰이 잡은 중국 간첩‥"사람이 아니네?"

입력 | 2024-02-06 06:42   수정 | 2024-02-06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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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보낸 간첩으로 오해받고 인도 경찰에 붙잡혔다 8개월 만에 풀려난 이가 있는데요.

그런데 이 기구한 사연의 주인공은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누군지 함께 보실까요?

사람 손에 안겨 나온 건… 바로 비둘기였습니다.

이 비둘기는 지난해 5월, 서부 뭄바이의 한 항구에서 붙잡혔는데요.

두 다리에 각각 구리와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고리가 달려있었고요.

두 날개엔 중국어로 보이는 메시지가 있었습니다.

비둘기를 이용한 중국 측의 간첩 활동으로 의심할 만한 상황이죠.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이 비둘기는 대만 경주대회에 참가했어야 했는데 방향을 틀어 인도로 날아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혐의를 벗은 비둘기는 뭄바이의 동물보호단체로 보내졌다가, 지난달 30일, 무려 8개월 만에 드디어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인도와 중국은 오랜 기간 국경 분쟁 등을 겪으며 관계가 좋지 않은데요.

누리꾼들은 ″하다 하다 비둘기도 징역을 살다니 헛웃음이 나온다″, ″동물이 무슨 죄가 있을까요. 사람이 문제″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