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서상현

푸틴 "테러 배후는 우크라"‥미국 "공격은 IS 책임"

입력 | 2024-03-26 06:10   수정 | 2024-03-26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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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공연장 테러의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다시 지목했습니다.

미국은 ″크렘린궁의 선전전″이라며, IS 테러에 대응하기 위해 러시아와 안보 협력할 가능성은 없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서상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 테러의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재차 지목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이 잔혹한 테러는 2014년부터 신나치 키이우 정권(우크라이나)의 손을 잡고 우리나라에 맞서 싸우고 있는 사람들이 시도한 테러 중 하나입니다.″

현지시간 25일 공연장 테러 대책 회의를 주재하던 푸틴 대통령은 이슬람국가 IS의 범행이지만 우크라이나가 배후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우리는 러시아와 러시아 국민을 상대로 저지른 이 테러가 누구의 손에 의해 저질러졌는지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고객이 누구인지 알고 싶습니다.″

미 백악관은 ″공격은 IS의 책임이며 우크라이나와는 어떤 연결도 없다. 크렘린궁의 선전전″이라며 IS 테러 대응을 위한 미-러 간 안보 협력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IS가 자국에서도 수차례 공격을 시도했다고 미국의 주장에 동조했습니다.

테러의 충격에 휩싸인 러시아에는 허위 신고와 대피 소동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5일 하루 동안 모스크바 북동부 고로드 쇼핑센터 등 쇼핑센터 3곳과 국립의료수술센터의 상담진단센터까지 폭발 장치가 설치됐다는 신고가 들어와 수천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었습니다.

실제로 폭발물이 터지거나 부상자가 발생하는 일은 없었지만, 러시아 당국은 무장 보안 요원을 추가 배치했고, 모스크바 내 쇼핑센터 500여 곳에 민간 무장 경비원을 두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테러 연루 용의자로 체포된 11명 가운데 타지키스탄인 피의자 4명 외에 러시아 법원은 3명을 추가로 구금했습니다.

붙잡힌 딜로바르와 아민촌 이슬로모프는 형제지간으로 러시아 국적, 이스로일 이슬로모프는 이들의 아버지로, 이번 테러와 관련해 러시아 국적자가 구금된 것은 처음입니다.

MBC뉴스 서상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