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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네이버'가 키웠는데‥'라인' 경영권 노리는 일본
입력 | 2024-05-03 06:50 수정 | 2024-05-03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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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리나라 국민 메신저가 카카오톡이라면 일본에는 ′라인′이 있죠.
일본 정부가 정보유출 사고를 빌미로 모회사인 네이버에 지분매각을 압박하면서 보안문제가 경영권 문제로 번졌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일본인 9600만 명이 이용하는 ′라인′ 메신저.
지난해 회원 51만 명의 개인 정보가 해킹으로 유출됐습니다.
당시 일본 정부는 일본의 라인-야후에 보안을 강화하고 모기업 네이버와는 시스템을 분리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보안문제가 엉뚱하게 경영권 문제로 번졌습니다.
2차례 행정지도에 나선 일본 정부가 ′네이버와 라인야후간 지분 재조정′ 즉 네이버의 지분 매각을 압박하고 나선 겁니다.
라인-야후의 대주주는 지주회사 ′A홀딩스′.
A 홀딩스의 지분은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각각 절반씩 소유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지분이 소프트뱅크로 조금이라도 넘어가면 라인야후 경영권도 넘어가게 됩니다.
외국 기업의 지분 문제를 정부가 압박하는 건 이례적인데, 전문가들은 그만큼 데이터 패권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라 분석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최근 ′해킹 관련 조사에 협조할 수 있느냐′고 한국의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문의했을 정도로 적극적입니다.
[위정현/중앙대 가상융합대학 교수]
″각 국가는 자국 플랫폼을 지키기 위해서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 차원에서 특히 외교적 차원에서 한국 기업이 부당하게 대우받지 않도록 하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기부는 ′네이버 입장을 존중해 협조한다′, 외교부는 ′우리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가 있어선 안 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히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