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수진

이스라엘, 또 난민촌 공격‥미국 "대규모 지상전 아냐"

입력 | 2024-05-29 06:12   수정 | 2024-05-29 06:13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이스라엘의 라파 공습으로 난민촌에서 수십 명이 사망한 것에 대해 미국이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미국이 반대하는 대규모 지상전을 벌이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은 이스라엘의 난민촌 공습이 매우 비극적인 일이라며 우려했습니다.

[매슈 밀러/미국 국무부 대변인]
″지난 주말 사이 발생한 비극적인 인명피해에 깊은 슬픔을 느낍니다.″

라파 난민의 죽음에 ″미국 정부가 눈을 감고 있지 않다″면서, 피해 상황을 면밀히 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정책에 변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설정한 공격 금지선, 즉 레드라인을 이스라엘이 넘은 것인지는 여전히 평가하고 있다며, 대규모 지상 공격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존 커비/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미국은 이스라엘이 라파에서 대규모 지상전을 벌이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 사실은 지금도 변함없고, 대규모 공격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앞서 지난 26일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라파 서부의 난민촌을 공습했습니다.

가자지구 내 다른 지역에서 공격을 피해 떠밀려 온 사람들이 머물던 곳으로, 이곳에서 최소 45명이 사망했습니다.

피해자 중 상당수는 어린이와 여성이었습니다.

또 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되면서 추가로 21명이 더 사망했다고 오늘 하마스 측은 주장했습니다.

[아메드 나사르/라파 피란민]
″저쪽에서 공습이 있었고, 우리는 무슨 일인지 보려고 갔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 공습이 바로 우리 옆에서 벌어졌어요.″

인도주의적 위기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미군이 건설한 임시 부두가 파도에 파손되면서 바닷길로의 구호식량 반입도 중단됐습니다.

최근 미국 정부는 민간인이 대부분 대피했다며 라파 공격을 용인하는 듯한 분위기였는데요.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곤혹스런 처지에 놓였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