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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입 연 최태원 "판결 유감‥SK 성장사 부정당해"
입력 | 2024-06-04 06:46 수정 | 2024-06-04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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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1조 3천억 원대 재산분할 판결로 주목받은 이혼 소송 이후, 최태원 SK 회장이 첫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판결이 ′SK그룹의 역사를 부정했다′며 이례적으로 법원을 정면 비판했습니다.
김세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조 3천808억 원′의 재산 분할 판결 이후 나흘 만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공식 일정에 나섰습니다.
자신이 회장을 맡고 있는 대한상공회의소 행사에 참석한 겁니다.
[최태원/SK그룹 회장 (대한상의 회장)]
″환영 리셉션에 참석해 주신 22대 국회의원 여러분께 존경의 마음을 담아 감사와 축하 인사드립니다.″
행사에 앞서 최 회장은 SK 본사에서 계열사 경영진들과 긴급회의를 연 뒤 이혼 판결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내놨습니다.
″개인적인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도, 법원 판결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번 판결로 지난 71년간 쌓아온 SK그룹의 가치, 구성원들의 명예와 자부심에 큰 상처를 입었고, ″SK가 성장해온 역사를 부정했다″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또 계열사 CEO들의 발언을 익명으로 인용해, ″정경유착이나 부정한 자금으로 SK가 성장한 것처럼 곡해했다″, ″정부 압력 때문에 제2이동통신 사업권을 일주일 만에 반납한 게 역사적 사실″이라며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최 회장이 입장문을 낸 이유는 개인적인 이혼이 SK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경영권 논란으로까지 확산되자 파장을 차단하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재판부가 인정한 비자금 논란에 더해 과거 노태우 대통령의 유·무형적 기여를 무시하긴 어렵다는 평가도 만만치 않습니다.
[김종보/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소장]
″임직원들이 노력했던 점은 당연히 인정되어야겠죠. 그런데 노소영 관장의 증언과 같이 노태우 정권의 비호 아래 (SK가) 급성장 한 것 또한 역사적 사실입니다.″
노소영 관장 측은 최 회장의 입장문에 대해 별도로 언급할 게 없다고 전했습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