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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와글 플러스] 세탁기 덕분에 밝혀진 '성범죄'

입력 | 2024-07-25 07:25   수정 | 2024-07-2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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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피해자 진술 외엔 증거가 없어 하마터면 묻힐 뻔한 성범죄 사건이 있었는데요.

현장에 있던 세탁기 덕분에 진실이 밝혀져, 가해자의 범행 자백까지 이끌어냈습니다.

A씨는 올해 3월에서 4월 교제하던 피해자를 6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는데요.

하지만 범행을 전면 부인하는 데다, 피해자 진술 말고는 증거가 없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피해자가 39분 분량의 폐쇄회로 TV 영상을 증거로 제출하긴 했지만, 가해자와 피해자 두 사람이 등장한 모습은 2분 정도에 불과했는데요.

그런데 수사팀이 영상 속 세탁기의 플라스틱 뚜껑에 나머지 37분간의 범행 장면이 희미하게 비친 걸 확인하면서 수사는 급물살을 탔습니다.

검찰은 결국 노이즈 제거, 선명화, 화면 보정, 필터 분석 등을 거친 영상을 확보해, 범행 장면을 확인했고요.

물증이 나오자 A씨도 범행을 모두 자백하고, 다른 범죄 혐의까지 추가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