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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희
서민 돈 가로채고선‥경찰관 매달고 '아찔' 도주
입력 | 2024-08-28 07:36 수정 | 2024-08-28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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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직 법무사 사무장이 대낮에 광주의 한 도심에서 차량 도주극을 벌이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관이 차 문에 매달려 막아서면서 큰 피해 없이 도주극이 끝났습니다.
김규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 아파트 단지 앞 도로.
검은 승용차 한 대가 나타나 주차 차량을 들이받자, 차 앞문에 매달린 사람이 땅바닥으로 떨어져 뒹굽니다.
멈추지 않은 차량은 결국 담벼락을 들이받습니다.
그런데 이 차량의 운전석에서 또 다른 사람이 운전을 못 하도록 막고 있습니다.
도주를 저지하려던 경찰관입니다.
[김요진/목포경찰서 수사1팀 수사관]
″차량을 움직이길래 ′아, 이게 피해가 커질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했고…″
현장에서 붙잡힌 50대 남성, 사기혐의로 지명수배가 내려져 있었는데 전직 법무사 사무장입니다.
4년 동안 개인회생절차를 의뢰해 온 사람들의 돈 6천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피해자들은 주로 한 푼이 아쉬운 노인이나 영세상인들이었습니다.
생활이 어려워 빚을 갚지 못하게 되자 개인회생절차를 신청하려고 찾아갔는데 그 돈마저 떼어먹은 겁니다.
[심승남/목포경찰서 수사1팀장]
″개인 파산 절차를 진행하지도 않고 그냥 거짓으로 한다는 명목으로 돈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피해자들 민원을 접수한 법무사 사무소에서 해당 남성을 해고한 이후에도 남성은 인근에 사무실까지 별도로 마련해 범행을 이어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1년 가까이 도주를 해 온 이 남성은 사무실에서 차로 1시간 떨어진 광주로 가족들을 몰래 보러 왔다가 경찰 추적 끝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사기와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C뉴스 김규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