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육성을 공개한 지 2시간 만에, 검찰이 명태균 씨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뒷북 압수수색이라는 평가 속에, 검찰이 핵심 증거를 아직 못 구했을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립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검찰이 어제 오전, 명태균 씨 집을 추가 압수수색했습니다.
같은 시각, 명씨와 따로 살고 있는 가족의 자택도 동시에 압수수색했습니다.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씨 사이 통화녹음을 공개하고 나서 2시간 만에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선 겁니다.
지난 9월 30일 명씨 자택을 압수 수색한 지 약 한 달 만입니다.
당시 검찰은 명씨와 가족이 쓰던 휴대전화와 태블릿PC 6대를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른바 ′깡통폰′이라 압수수색 당일 명씨에게 돌려줬습니다.
[장경태 의원 - 정유미 창원지검장(지난달 17일, 창원지검 국정감사)]
″9시간 만에 휴대폰 돌려준 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희가 압수수색을 해서 전자 정보 저장 매체 같은 경우는 포렌식 절차‥> 폰이 깡통폰이라는 건 혹시 알고 계십니까? <깡통이라기보다는 바꾼 지 얼마 안 되는‥>″
수사관 4명이 투입된 어제 압수수색은 3시간여 동안 진행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육성이 녹음된 휴대전화나 저장매체를 확보하는 데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뒷북 압수수색이 반복되고 있는 겁니다.
명씨는 김여사가 오빠를 언급한 카카오톡이나 텔레그램 대화를 선택적으로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런 게 2천 장 정도 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휴대전화는 땅에 묻어놨다, 영장도 못 칠 거라며 검찰을 우롱하고 있습니다.
[명태균 씨(10월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최고 중요한 것만 까도 한 200장 이상 넘을 건데. 조금 있으면 뭐 왜곡하든 안 하든 계속 나오면 이제 그것이 근데 한 2천 장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