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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영준
총선 참패에도 재신임됐지만‥'식물총리' 우려
입력 | 2024-11-12 06:48 수정 | 2024-11-12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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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달 총선에서 참패한 자민당 이시바 총재가 우여곡절 끝에 다시 총리로 재신임을 받았습니다.
제1 야당이 야권이 결속해 정권을 교체하자고 호소했지만, 다른 야당들이 거부하면서 사실상 이시바 총리를 선택했습니다.
도쿄 현영준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중의원 총선 이후 총리 지명을 위해 열린 특별국회에서 이시바 총리가 재신임을 얻었습니다.
1차 투표에선 자민당 총재인 이시바 총리가 221표, 입헌민주당 노다 대표가 151표를 얻었고, 과반수를 얻은 총리 후보자가 없어 30년 만에 결선 투표까지 실시됐습니다.
결선에선 이시바 총리가 221표를 얻으며, 160표에 그친 야당의 노다 대표를 제치고 다시 총리에 지명됐습니다.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중소야당 일본유신회와 국민민주당이, 야권 단일화를 통해 정권을 교체하자고 호소한 입헌민주당의 제안을 거부했고, 각자 자기당 대표에게 표를 던지면서 사실상 이시바 총리를 재신임한 것입니다.
[이시바 시게루/일본 총리]
″야당 여러분의 의견을 성실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 모든 결정을 해 나가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러나 이시바 총리의 앞날은 순탄치 않을 전망입니다.
총선 패배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자민당 내부의 반발도 있는 데다가, 중의원 의석 과반수인 233석에 한참 못 미치는 215석으로 정국을 운영해야 해, 야당의 찬성을 얻지 못하면 예산안도, 법률안도 통과시킬 수 없는 처지가 됐기 때문입니다.
자칫하면 식물 총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의 당선 축하 전화도 아베 전 총리는 20분간 이뤄졌지만, 이시바 총리는 겨우 5분에 불과해 일본 언론들이 불안한 시선으로 이시바 내각을 바라보게 됐습니다.
관세 강화와 미군 주둔비용 등 주요 현안을 놓고 지금까지 긴밀했던 미일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현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