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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표
"조기 퇴진 안 한다"‥'탄핵' 받고 시간 벌기?
입력 | 2024-12-12 06:44 수정 | 2024-12-12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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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은 조기퇴진 의사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탄핵 심판부터 받아보겠다는 기류도 감지되는데요.
내란죄 수사가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도 일단 ′버텨보자′는 의도로 보입니다.
홍의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친한계′인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조기 퇴진 의사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MBC에 전했습니다.
국민의힘이 내년 2월 또는 3월 하야 일정을 논의하고 있지만, 그 논의 자체가 무의미해진 겁니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즉각 하야 대신 일단 탄핵 심판을 받아보겠다는 기류도 읽힙니다.
어떻게든 시간을 벌고 ′버티기′에 들어가겠다는 계산입니다.
윤 대통령은 계엄 당시 내부 회의에 불참하며 사의를 표한 류 혁 법무부 감찰관의 사표를 수리하며, 인사권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윤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일부 극성 지지층의 최근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용산 대통령실 앞에 난데없이 화환 40여 개가 세워졌는데, ″부정선거를 꼭 밝혀달라″, ″계엄령은 대통령 고유 권한″이라는 글귀부터, ″하야는 안 되고 연임해 달라″, ″누구 마음대로 조기 퇴진이냐″는 문구가 담겼습니다.
여당 일각에서도 윤 대통령이 ′하야′나 ′퇴진′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조경태/국민의힘 의원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분명한 것은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내려놓기를 바라지 않고 있는 그런 느낌, 뉘앙스를 많이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특히 지지층 일각에서 계엄 정당화의 근거로 ′부정선거 의혹′을 신봉하는 만큼, 윤 대통령이 이를 바탕으로 ″역전의 기회를 노리는 게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왔습니다.
[김종혁/국민의힘 최고위원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탄핵을 당할지언정 내가 물러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고 계시는 게 아닌가 그렇게 보여집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란을 저지른 반란 세력들이 내란이 범죄가 아니라 우기고 있다니 황당하다″고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